HMM(011200)에 대한 대신증권의 목표주가가 2만3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올라갔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됐다.
한국경제는 25일 대신증권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임 상승 효과를 근거로 HMM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정은 컨테이너선 운임과 공급 병목이 HMM 실적에 미칠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 2만9238원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적용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지표로, 해운업처럼 자산 규모가 큰 업종의 밸류에이션 판단에 자주 쓰인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멀티플 상향의 핵심 근거는 지정학적 병목현상의 장기화로 인한 해상운임 강세 수혜”라고 말했다.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운임 하락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컨테이너 사업이 신조선 인도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부담을 받아왔다고 봤다. 다만 중동 사태 이후 공급 병목이 이어지면서 2026년까지 컨테이너선사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HMM의 2분기 실적은 외형 성장에도 시장 눈높이를 밑돌았다. HMM은 13일 보도자료에서 올해 2분기 매출 3조4020억원, 영업이익 3541억원, 순이익 4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51.9% 늘었다. 순이익은 12.7% 줄었다.
앞서 본지는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연합인포맥스 집계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74억원이었고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633억원 적었다.
비용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이 연구원은 “물동량 확대에 따라 항화물비가 증가했고 유가 상승이 약 2개월의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됨에 따라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운임 상승은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연료비와 화물 관련 비용이 이익 개선 폭을 제한한 셈이다. 해운사는 연료비와 선복 운용 비용 비중이 커 운임이 올라도 비용이 함께 늘면 수익성 개선 폭이 줄어들 수 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HMM의 3분기 매출을 3조3710억원, 영업이익을 6961억원으로 추정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96.5% 늘어나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운임 이월 반영과 미주 성수기 수요를 근거로 들었다.
노선별 전망은 엇갈렸다. 미주 노선은 2분기 관세 회피성 조기 선적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지만 연말 쇼핑과 개학 시즌을 앞둔 소비재 물동량이 8월까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노선은 상반기 조기 선적 물량이 이미 반영돼 운임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노선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중 수에즈 우회가 약 6~8%, 호르무즈 이슈가 약 1%의 공급 흡수 효과를 낼 수 있어 이를 단순 합산하면 약 7~9% 수준의 실질적인 공급 제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올해 8월 시점에서 즉각적인 추가 자사주 취득이나 소각 등 추가 특별환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기존 배당 정책 틀 안에서 2026년 배당성향 35%를 기준으로 주당 700원의 배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변수로는 운임 흐름과 비용 반영 시차, 노선별 물동량 변화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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