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9월 앞두고 미 증시 경고 신호 점검

| 최윤서 기자

JP모건이 9월을 앞둔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적 경고 신호가 누적되고 있다며 주식 익스포저 축소 검토 가능성을 제시했다. S&P500 저항선, AI 주도주 변화, 반도체주 정체, 늦여름과 초가을의 계절적 약세가 함께 관찰 대상에 올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제이슨 헌터(Jason Hunter) JP모건 기술적 전략가가 고객 노트에서 S&P500과 미국 증시 주요 업종 흐름을 근거로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헌터는 주요 지수가 아직 강세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명확한 경고 신호가 나온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헌터는 “시장 내부 흐름과 주도주의 변화, 늦여름과 초가을의 약세 계절성이 나타나기 전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시장의 기술적 패턴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 추세 자체보다 상승을 이끌어 온 종목과 업종의 힘이 약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당장 공격적으로 위험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롱 포지션에 대해서는 추세 추종형 손절 전략을 유지할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조건이 유지된다면 9월 초를 앞두고 롱 익스포저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특정 매매를 지시한 표현이 아니라 JP모건 노트에 담긴 위험관리 관점이다.

주식시장은 통상 8월부터 10월까지 변동성이 커지는 계절적 구간으로 분류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한 JP모건 분석에서 1928년 이후 S&P500은 8월부터 10월까지 평균 0.02% 하락했고, 하락한 해의 평균 조정폭은 7.35%였다.

JP모건이 첫 번째로 본 지점은 S&P500의 저항선이다. S&P500은 최근 사상 최고치 7,816까지 올랐지만, 헌터가 제시한 다음 저항 구간인 7,909~7,935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헌터는 중기 추세가 장기 채널 저항선 부근에서 둔화하고, 최근 시장 주도주가 바뀌었으며, AI 관련 기존 주도주의 기술적 모습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지수가 고점을 높이는 동안에도 내부 업종의 힘이 갈리면 상승 지속력을 다시 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S&P500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 목표치를 8,000으로 상향한 상태다. 다만 최근 기술주 랠리와 2000년 닷컴 버블 정점 당시 흐름 사이의 유사성도 함께 언급했다.

특히 AI 하드웨어주와 AI 투자를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현상을 경계했다. 하드웨어주에서 하이퍼스케일러로 자금이 옮겨가는 단순 순환인지, AI 테마 전반의 매도 압력으로 번지는지 확인해야 하는 구간이라는 의미다.

가치주와 금융주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S&P500 가치주 지수와 금융주는 최근 한 달간 각각 2% 올랐고, 모멘텀주가 매도 압력을 받는 동안에도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헌터는 아직 뚜렷한 매수세 소진 신호는 없지만 두 지수가 장기 채널, 추세선, 피보나치 기준 저항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보나치 기준은 과거 가격 흐름의 비율을 활용해 지지선과 저항선을 가늠하는 기술적 분석 도구다.

소프트웨어주와 반도체주도 기술적 관찰 구간에 들어갔다. S&P500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7,749~8,078 저항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62~13,047 부근의 단기 저항선 아래에서 정체되고 있다.

헌터는 반도체주의 현 구간을 단기 반등과 수년간 이어진 상승세 재개를 가르는 기준선으로 봤다. 그는 노동절 이후에도 해당 구간을 밑돌아 거래된다면 반도체지수가 가을까지 또 한 차례 강한 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진단은 미국 주식시장에 국한된 기술적 분석이지만, 한국 독자에게도 위험자산 전반의 분위기를 읽는 참고 지점이 된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가 앞서 AI 투자 지역·업종 분산론을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쟁점은 AI 테마 자체보다 특정 주도주와 업종에 집중된 흐름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미칠 영향은 별도 시장 수급과 거시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과매도와 추세 전환을 구분해야 한다는 경계론이 반복돼 온 만큼, 미국 주식의 기술적 경고만으로 암호자산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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