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장중 12.69% 하락, 상한가 하루 만에 반납

| 서도윤 기자

한미약품(128940) 주가가 25일 장중 12.69%까지 하락했다. 전날 비만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발표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하루 만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 화면은 이날 오전 9시42분 기준 한미약품이 전 거래일보다 9.35% 내린 48만9500원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한미약품은 55만원에 출발해 장 초반 55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했고, 한때 47만1500원까지 밀렸다.

이번 하락은 새 악재보다 전날 급등분을 되돌리는 수급 흐름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24일 전 거래일보다 30% 오른 54만원에 마감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는 로슈(Roche) 그룹 자회사 제넨텍(Genentech)과의 기술이전 계약이었다. 한미약품은 비인크레틴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선급금 1억9000만 달러(약 2629억원)와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상업화 마일스톤이 포함됐다. 총 계약 규모는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약 23억 달러(약 3조1892억원)로 제시됐다.

기술이전은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다른 제약사에 넘기고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로열티를 받는 계약 구조다. 계약 총액은 모든 단계가 달성됐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어서, 실제 유입 규모는 개발 진행과 승인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계약으로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받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M1732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UCN2 유사체다. 한미약품은 이 후보물질이 체중 감량과 근육 보존을 동시에 겨냥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2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조정도 이어졌다. 삼성증권 61만원, 하나증권 66만원, 유안타증권 70만원, 메리츠증권 71만원, DS투자증권 72만원, 키움증권 73만원, NH투자증권 76만원, 한국투자증권 81만원 등 8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만 평가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일 주가가 30% 급등하며 단기 목표가 대비 업사이드 여력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향이 곧바로 추가 상승 판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본지는 앞서 한미약품 기술이전 뒤 목표주가 상향과 투자의견 하향이 함께 나온 구조를 전했다. 바이오주는 임상 단계와 기술이전 조건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빠르게 바뀌지만, 단기 주가에는 계약 기대와 차익실현 수급이 동시에 반영될 수 있다.

한미약품 주가의 다음 확인 지점은 HM17321 임상 1상 진행과 제넨텍의 후속 개발 착수 여부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뒤 제넨텍이 임상 2상부터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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