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주식 발행 규모가 한화솔루션(009830)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전월보다 373.0% 늘었다. 같은 달 단기사채 발행은 증권사 발행 감소 영향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26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서 7월 주식 발행액이 1조4924억원으로 전월 3155억원보다 37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5건, 1조4308억원으로 전월보다 850.7% 늘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한화솔루션이 차지했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규모는 1조1713억원이었다. 다만 주식 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9.0% 줄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기업공개는 2건, 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건수는 4건 줄었고 금액은 62.7% 감소했다. 7월 직접금융 시장에서는 주식 발행이 특정 대형 유상증자에 집중된 반면 신규 상장 조달은 줄어든 흐름이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차입과 달리 원금 상환 부담은 없지만 발행 주식 수가 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될 수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신주를 배정하고,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다시 공모하는 구조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을 주당 2만2100원으로 확정했다. 모집 금액은 1조1713억원이다. 본지는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유 주식 수를 늘렸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7월 회사채 발행실적은 24조8496억원으로 전월 26조8419억원보다 6.3% 줄었다. 일반 회사채는 2조777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68.9%로 전월 31.5%보다 높아졌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86.3%를 차지했다. A등급은 12.1%, BBB등급 이하는 1.6%였다. 우량 회사채 중심의 발행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금융채는 21조8571억원으로 0.8% 감소했고, 자산유동화증권은 2155억원으로 89.0% 줄었다. 7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766조9540억원으로 1.3%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9500억원 순상환돼 순상환 기조가 이어졌다.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이 줄었다. 7월 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액은 175조1742억원으로 전월보다 35.6% 감소했다. 기업어음은 55조3993억원으로 12.9% 늘었지만 단기사채는 119조7749억원으로 46.3% 줄었다.
단기사채 감소는 증권사 발행 축소가 컸다. 증권사의 단기사채 발행액은 전월 147조5409억원에서 7월 46조2602억원으로 감소했다. 7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거금 등 관련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직접금융은 기업이 은행 대출을 거치지 않고 주식, 회사채, 기업어음, 단기사채 등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7월에는 주식 발행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집중됐고, 단기 조달은 증권사 자금 수요 변화에 따라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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