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가 15만원, BNK 'AI 계열사 성장 반영'

| 김미래 기자

BNK투자증권은 LG(003550) 목표주가를 계열사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평가를 반영해 11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자동차 부품,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지주사 가치 평가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아시아경제는 BNK투자증권이 26일 LG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고 전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지향적 사업 전개를 통한 성장성과 투자의 적합성을 겸비한 지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그는 이들 분야가 LG가 역량을 내재화한 영역이며 계열사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봤다.

피지컬 AI는 로봇, 제조 설비, 모빌리티처럼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기계와 AI를 결합하는 영역이다. 통상 센서, 제어 소프트웨어, 현장 데이터, 관제 시스템이 함께 맞물려야 실제 업무 자동화로 이어진다.

LG는 이 분야에서 계열사 역할을 나눠 접근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로봇과 냉각 솔루션, LG CNS(064400)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 LG이노텍(011070)은 센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배터리 역량과 연결된다.

이 흐름은 최근 LG와 엔비디아($NVDA)의 협력과도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LG CNS가 로봇 소프트웨어, AI 팩토리, 데이터센터 구축을 잇는 실행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2027년 1분기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 기술을 로봇, 공장 지능화,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연결하는 구조다.

LG전자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LG는 7월 27일 보도자료에서 LG전자의 600kW급 냉각수 분배장치가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 냉각 설비가 함께 필요한 인프라다. AI 연산 수요가 커질수록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이 함께 묶이는 구조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3월 보도자료에서 GPU 576장과 1.2MW급 AI 인프라를 컨테이너 하나에 집약한 ‘AI 박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에는 LG CNS의 설계·구축·운영 역량, LG전자 냉각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결합됐다. 계열사별 기술을 하나의 인프라 상품으로 묶는 방식이다.

김 연구원은 “AI가 범람하는 시대에 AI 연구원을 통한 자체 언어 개발과 습득이 서비스를 확장하게 만든다”며 “중요해진 그룹 내 시너지에서 LG를 지배 목적뿐 아니라 성장의 의사결정 중심으로 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계열사 가치 변화보다 지주사 LG의 가치 변화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전반의 성장이 지주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순자산가치 대비 현재 주가의 할인율이 축소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증권사의 분석 결과다.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제 실적과 지주사 가치에 반영되는 폭은 각 계열사의 계약, 상용화 일정, 매출 인식 규모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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