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할인율 69%, 삼성증권 한화 목표가 17만원 제시

| 서지우 기자

한화(000880)의 재상장 첫날 종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69% 할인된 수준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거래정지 직전 한 달 평균 할인율 61%보다 할인 폭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상장 첫날 주가는 11만8100원으로 마감했으며 해당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69% 수준으로 거래 정지 직전 한 달 평균 할인율 61% 대비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인적분할 뒤 존속법인 한화의 자산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올해 1월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에 따라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서비스앤홀딩스로 나뉘었다. 한화 주식은 7월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거래가 정지됐고, 8월 25일 재상장했다.

본지는 앞서 한화가 인적분할 뒤 거래 재개 첫날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로 산정됐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보유 비율에 따라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받는 회사 분할 방식이다. 사업군이 나뉘면 각 법인의 실적 구조와 자산가치를 따로 평가할 수 있지만, 상장 첫날 가격만으로 기업가치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박 연구원은 거래정지 기간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가 오른 점을 할인율 확대의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NAV 할인율이 확대된 것은 거래 정지 기간의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존속 법인 한화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계열사 실적 성장에 따라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고, 분할 이후에도 현금 창출 능력은 불변했다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의 현금 창출 기반을 봐야 한다는 취지다.

삼성증권은 기업 구조 개편 이후 이익 기반과 자본 정책도 함께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2년간의 주가-주당 NAV 회귀 분석으로 도출한 목표 NAV 할인율이 63%까지만 축소되더라도 주가 상승 여력은 44%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삼성증권의 26일 보고서에 담긴 분석 의견이다. 실제 주가 흐름은 재상장 이후 수급,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 분할 뒤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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