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회복 시도 전망, 반도체가 축

| 최윤서 기자

코스피가 27일 6912.37에 마감하며 7000선 재진입을 앞두고 반도체 대형주와 미국 금리 경로를 함께 확인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과 주주환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동결 전망을 근거로 다음 주 7000선 회복 시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코스피가 “반도체의 강력한 실적, 주주환원 모멘텀과 9월 FOMC 동결 전망을 바탕으로 7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수 방향을 확정한 판단이 아니라 대신증권 보고서가 제시한 조건부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종가는 6912.37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7000선을 넘은 마지막 시점은 7월 23일이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다음 주 7000선에 안착하면 8000선까지의 상승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역시 반도체 실적, 수급, 금리 환경이 동시에 맞물릴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반도체주는 이번 전망의 중심에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를 반도체주 낙폭 과대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 간 순환매가 나타나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으로 해석했다.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기업 이익이나 성장 전망에 비해 낮게 평가된 주가가 다시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흐름을 뜻한다. 반도체처럼 지수 내 비중이 큰 업종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면 코스피 전체 흐름에도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코스피 반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진단을 전했다. 당시에도 지수 회복 속도와 시장 전반의 회복 폭은 별도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함께 제시됐다.

주주환원도 수급 변수로 거론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강세 배경에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한다”며 “삼성전자 주주환원은 높았던 시장 기대치와 현실 간의 간극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그런데도 자사주 장내 매수에 따른 기타법인 순매수가 수급 안전판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처럼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말한다. 자사주 매입이 실제 장내 수요로 이어지면 단기 수급에는 완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업황과 이익 전망을 대신하는 재료는 아니다.

이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국내 반도체주 흐름과 연결되는 재료로 봤다. 그는 “엔비디아는 AI와 반도체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재차 증명했다. 주주환원 모멘텀과 더불어 국내 반도체의 상승 동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로 코스피 등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두 종목의 흐름은 지수 7000선 재진입 여부에서도 핵심 관찰 대상이다.

금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하는 경계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9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이 6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경우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금리 인상 확률 하락과 채권금리 안정에 근거한 반등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OMC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다. 코스피의 다음 주 흐름은 27일 종가 6912.37을 기준으로 반도체 실적 기대, 주주환원 수급, 미국 국채금리 흐름이 함께 확인되는지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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