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451800)가 2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4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 예정액의 두 배를 넘긴 결과지만 발행 규모는 늘리지 않기로 했다.
한화리츠는 28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용등급은 A+다. 연합뉴스는 투자은행 업계를 인용해 한화리츠가 증액 없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기별로는 800억원을 모집한 1년물에 1600억원, 1200억원을 모집한 1.5년물에 3150억원이 들어왔다. 전체 주문액은 모집액의 2.38배 수준이다.
금리 조건은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 안에서 정해졌다. 1년물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 수익률보다 20bp 높은 수준, 1.5년물은 민평금리보다 17bp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한화리츠는 앞서 같은 만기 무보증 회사채 A+ 등급 민평 수익률 산술평균 대비 ±30bp를 공모 희망 금리로 제시했다. 1bp는 0.01%포인트다.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쓰인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
이번 수요예측은 올해 초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된 리츠 회사채 수요예측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리츠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임대수익 등을 배당하는 구조라 금리와 차환 여건에 민감하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발행사가 기관투자자의 주문 규모와 금리 수준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다. 주문이 모집액을 웃돌면 발행사는 금리와 발행 규모를 조정할 여지를 갖지만, 이번 한화리츠는 당초 계획한 금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신용등급과 업종, 만기에 따라 주문 강도가 갈렸다. 본지는 앞서 이랜드월드가 2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리츠의 이번 결과는 A+ 등급 리츠 채권에 대한 기관 수요를 확인한 사례다. 다만 가산금리는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차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발행 조건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집 예정 금액을 상회하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무난한 결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발행 규모가 증액되지 않으면서 최종 조달액은 당초 계획한 2000억원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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