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달러 헤카테 상장, 2027년 초로 조정

| 최윤서 기자

미국 에너지 개발사 헤카테 에너지(Hecate Energy)의 스팩 합병 상장 종결 예상 시점이 2027년 1분기 초로 조정됐다. 거래의 프리머니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6584억원)로 제시됐고, 상장 예정 티커는 HCTE다.

헤카테와 EGH 애퀴지션(EGH Acquisition Corp.·$EGHA)은 28일 발표문에서 기존 사업결합이 계속 진행 중이며 대출기관 관련 법적·문서상 쟁점과 연계 소송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거래 종결은 EGH 주주 승인과 관례적 종결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이번 거래는 헤카테를 나스닥 상장사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헤카테는 미국에서 태양광, 배터리 저장, 풍력, 열발전 등 유틸리티급 에너지 파크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온 회사다.

회사 투자자 자료에는 2012년 설립, 5GW 이상 건설·운영 단계 개발, 12GW 이상 매각, 47GW 이상 개발 파이프라인이 기재돼 있다. 에너지 파크 개발사는 전력 수요처와 전력망, 토지, 인허가, 장기 전력 판매 구조를 함께 맞춰야 해 개발 기간과 자금 조달 부담이 큰 편이다.

초기 일정은 더 빨랐다. EGH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월 22일 발표문은 거래 종결 예상 시점을 2026년 중반으로 제시했다.

당시 EGH 신탁계좌는 헤카테의 에너지 파크 개발, EGH 주주 환매, 거래 비용 등에 최대 1억5500만 달러(약 2142억원)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팩 합병은 비상장사가 이미 상장된 특수목적회사와 합병해 증시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EGH의 3월 31일 기준 10-Q 공시는 델라웨어 소송을 변수로 적었다. 해당 공시는 소송 때문에 헤카테 재무제표에 대한 PCAOB 감사가 시작되지 못했고, 종결 시점이 2026년 4분기 이전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28일 발표는 이 쟁점이 해소됐다는 점을 새로 알린 것이다. 다만 법적 쟁점 해소가 곧바로 합병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헤카테는 잠재적 중간 투자자들과 추가 자금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자금이 디스팩 과정, 재무구조, 파이프라인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투자 조건이나 조달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대목은 회사가 밝힌 논의 단계의 내용으로, 확정된 자금 조달로 볼 수는 없다.

크리스 불린저(Chris Bullinger) 헤카테 최고경영자는 발표문에서 “이번 단계의 긍정적 결론은 플랫폼과 재무구조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드루 립셔(Drew Lipsher) EGH 최고경영자도 헤카테가 상장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발언은 모두 거래 당사자의 입장이다. 루미나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뉴 에너지 캐피털도 대형 전력 수요와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러 수요에 맞는 파이프라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냈지만 독립적 외부 평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기관 보유 현황도 일부 확인됐다. AQR 캐피털 매니지먼트(AQR Capital Management)는 8월 12일 SEC에 제출한 Schedule 13G 수정본에서 6월 30일 기준 EGH 클래스A 보통주 73만5031주, 지분율 4.74%를 신고했다.

헤카테 상장 추진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전력 수요를 겨냥한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가 공개 자본시장 접근을 모색하는 사례로 읽힌다. 본지는 앞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전력망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 논의로 이어지는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286)을 전한 바 있다.

남은 절차는 EGH 주주 승인, 규제 절차, 관례적 종결 조건 충족이다. 회사가 제시한 현재 종결 예상 시점은 2027년 1분기 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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