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34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98포인트(0.21%) 오른 5만3679.4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48포인트(0.10%) 상승한 7738.47, 나스닥지수는 6.33포인트(0.02%) 내린 2만6535.02를 나타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은 27일부터 29일까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026년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금융 혁신: 결제와 정책에 대한 함의'다.
워시 의장은 28일 오전 8시 산악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11시 기조연설에 나선다. 본지는 앞서 워시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금리와 달러 유동성을 통해 위험자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설은 미국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금리 전망에 대한 직접 언급을 아껴 왔고, 이달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가 엇갈리면서 시장은 연준의 물가·성장 판단을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을 밝힌 점도 관심을 키웠다. 장기금리 안정 여부는 주식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할인율과 유동성 판단에 영향을 준다.
융신 쿵(Yung-Yu Ma) 매스트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주식 움직임이 불편할 정도 컸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계속 투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해석하기 어려워졌다고도 설명했다.
종목별 흐름도 엇갈렸다. 페이팔(PayPal)은 12.46%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어드벤트(Advent)와 스트라이프(Stripe)가 페이팔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7.42% 내렸다. 회사가 구글 맞춤형 칩 개발 협력 효과가 회계연도 2029년과 그 이후 실적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 시점이 늦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선구매 후결제 업체 어펌(Affirm)은 15.40% 뛰었다. 어펌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1억7000만 달러(약 1조6146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1억1000만 달러(약 1조5318억원)를 웃돈 수치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임의소비재가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와 부동산은 약세였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올랐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장보다 0.77% 상승한 6473.88에 거래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5%, 프랑스 CAC40지수는 0.97%, 독일 DAX지수는 0.54% 올랐다. 미국 증시가 잭슨홀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과 달리 유럽 주요 지수는 상승권을 유지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시각 2026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27% 내린 배럴당 82.47달러를 기록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 전문가가 통화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다. 연준 의장의 발언은 통상 금리 경로와 정책 기조를 가늠하는 공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시장의 첫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워시 의장의 실제 발언 내용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11시 기조연설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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