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Gap Inc.·$GAP)이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연간 이익 전망을 올리면서 28일 장전 거래에서 약 14% 상승했다. 핵심 브랜드 올드네이비(Old Navy)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회사는 브랜드 수장 교체도 함께 발표했다.
갭은 27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2분기 순매출이 36억5000만 달러(약 5조3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고 밝혔다. 비교매출은 1% 감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였다.
같은 날 회사는 마이클 프랜시스(Michael Francis) 올드네이비 최고고객책임자를 올드네이비 사장 겸 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프랜시스는 11월 2일 취임하며, 하이오 바르베이토(Haio Barbeito) 현 올드네이비 CEO는 고문 역할로 이동한다.
로이터는 갭 주가가 28일 장전 거래에서 약 14% 올랐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상승률을 15%로 제시했고,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프리마켓 가격을 24.22달러, 상승률을 16.50%로 표시했다.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달랐지만 실적과 인사 발표 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는 흐름은 같았다.
이번 실적의 약한 고리는 올드네이비였다. 올드네이비는 갭 그룹에서 가장 큰 브랜드지만 2분기 비교매출이 4% 줄었다. 애슬레타(Athleta)도 12% 감소했다.
반면 갭 브랜드 비교매출은 10% 늘었고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은 3% 증가했다. 그룹 전체 매출 감소가 일부 브랜드 부진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비교매출은 일정 기간 이상 영업한 기존 매장의 매출 변화를 보는 지표다. 신규 매장 효과를 제외해 브랜드의 실제 판매 흐름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이번 수치에서는 갭 브랜드와 바나나리퍼블릭의 개선,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의 부진이 뚜렷하게 갈렸다.
갭은 2026회계연도 매출 성장 전망을 1~1.5%로 제시했다. 올드네이비의 연간 비교매출 전망은 보합에서 1% 감소 범위로 낮췄다. 로이터는 갭이 연간 조정 EPS 전망을 2.35~2.45달러로 5센트 올렸다고 전했다.
회사 공식 발표에 담긴 희석 EPS 전망은 보고 기준 3.77~3.87달러다. 조정 EPS와 보고 기준 희석 EPS는 산식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갭은 이익 개선 배경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운영 효율을 들었다. 다만 공식 발표에는 IEEPA 관세 환급 관련 조정도 포함됐다. 회사는 2분기에 IEEPA 관세 환급 관련 4억1700만 달러(약 5755억원) 조정, 9500만 달러(약 1311억원) 환급, 500만 달러(약 69억원) 이자수익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는 올해 3월 갭에 합류했다. 그는 올드네이비 최고고객책임자와 갭 마케팅 공유서비스 총괄을 맡아 왔다. 갭은 이번 인사를 별도 발표에서 ‘리더십 전환’으로 설명했다.
분석가 평가는 엇갈렸다. 제프리스는 이번 인사를 회사의 가장 큰 브랜드인 올드네이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봤다. 닐 손더스(Neil Saunders) 글로벌데이터 전무는 로이터에 “올드네이비가 고객에게 살 이유를 충분히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더스 전무는 올드네이비 부진이 단순한 상품 구성 문제보다 넓은 수요 약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평가는 브랜드 교체 인사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을 담고 있다.
[올드네이비의 2분기 비교매출 감소와 CEO 교체는 앞서 본지가 전한 내용](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99281)과 이어진다. 새 인사는 11월 2일 시작된다. 실적 발표 기준으로 확인된 것은 갭 브랜드와 바나나리퍼블릭의 개선,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의 부진, 그리고 연간 이익 전망 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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