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뒤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2%,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내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8포인트(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지수는 138.93포인트(0.52%) 내린 2만6402.42에 각각 마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기대하던 완화 신호와는 거리가 있었다.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우리의 책무 중 하나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볼 때, 관련 지표들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책무이며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물가 안정 책무를 정책 판단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다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보다 물가 재가속 가능성과 추가 긴축 여지를 먼저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은 주요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학자가 참석하는 연례 행사다. 연준 의장의 발언은 통상 기준금리 결정 자체는 아니지만,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가늠하는 공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연설은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물가 발언에 시장이 주목했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연준은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당시 표결은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K. Logan)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시장 반응은 주가지수 하락으로 나타났다. 단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성장주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이 다우지수보다 컸다.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의 금리 경로를 함께 볼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달러, 미 국채금리, 나스닥 흐름과 함께 해석되는 장면이 반복돼 왔다.
다만 이번 연설이 BTC와 ETH 가격에 미친 직접 영향은 별도 시세 흐름으로 확인해야 한다. 워시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금리 결정을 예고하지 않았다.
시장은 9월 FOMC 전까지 물가 지표와 고용 지표, 연준 인사 발언을 차례로 확인하게 된다. 연준의 다음 정책 판단은 물가 둔화 속도와 고용 여건을 함께 반영해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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