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영업익 전망 180억원, 한 주 새 149% 상향

| 정민석 기자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일주일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2분기 적자에도 일본 노선 수요와 상반기 흑자 흐름이 증권가 눈높이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픽AI는 23일 기준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주 72억원보다 149.31% 늘어난 수치라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4일 공시에서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417억원, 영업손실 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450억원보다 74억원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흐름이 달랐다. 매출은 9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80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수요 변화에 맞춘 노선 운영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고베 노선을 새로 띄우고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했으며, 김포~제주 노선을 늘리고 인천~제주 노선도 시범 운항했다.

2분기에는 매월 100만명 이상을 수송하며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수송객 1위를 유지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선 공급 확대가 매출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용 부담은 남아 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적자 요인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고환율을 들었다. 항공사는 유가와 환율 변화가 비용에 직접 반영되는 업종인 만큼, 매출이 늘어도 연료비와 환율 부담이 커지면 이익 개선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이 한 주 새 높아진 것은 상반기 흑자 전환과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점은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실적은 일본 여행 수요, 국제선 운임, 유가, 원·달러 환율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컨센서스 상향은 증권가 전망의 변화일 뿐 실제 실적은 이후 공시와 영업 환경을 통해 확인된다.

기단 현대화도 진행 중이다. 2분기 기준 차세대 항공기 B737-8은 12대로 전체 여객기 44대 가운데 2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3대 중 5대, 11.6%였다.

회사는 저장유 활용으로 2분기 유류비 부담을 일부 줄였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기에 연료비 관리가 손익 방어의 핵심 항목으로 부각되는 구조다.

이번 전망치 상향은 국내 상장사의 2분기 이익 개선 흐름이 반도체 밖으로 확산됐다는 본지 보도와도 맞물린다. 다만 제주항공은 2분기 적자가 확인된 만큼, 연간 실적은 하반기 성수기 수요와 비용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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