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303030)가 중국 AI 인프라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기존 터치IC 중심 사업에 새 매출원 확보를 추진한다. 회사가 공시한 출자 규모는 4억5164만6097원이며, 내년 150억원 이상 신규 매출 가능성은 독립리서치 ARC리서치 보고서의 전망이다.
지니틱스는 25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에서 중국 법인 Zinitix IntelliCompute Technology Co., Ltd. 지분 100%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5.05%다. 회사는 취득 목적을 신규사업과 신성장동력 확보라고 적었다.
아시아경제는 ARC리서치의 지니틱스 기업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중국 AI 인프라 사업에서 내년 15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용호(Kim Yong-ho) ARC리서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존 터치IC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TDDI 양산과 AI 인프라 신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더해지고 있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부터 AI 인프라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니틱스는 터치 인식, 촉각 구동, 전력관리 등에 쓰이는 인터페이스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와 제품 기획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 파운드리나 협력사에 맡기는 사업 모델이다. 설비투자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양산 일정과 고객 확보가 실적 반영의 핵심 변수가 된다.
기존 사업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에서 노트북, 태블릿, 자동차, 가전으로 적용처를 넓히는 구조다. 아시아경제는 지니틱스가 2023년부터 글로벌 세트업체에 노트북용 터치패드를 공급했고, 2024년부터 태블릿용 북커버 모델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제품 축은 TDDI다. TDDI는 터치IC와 디스플레이 구동IC를 하나의 칩으로 합친 제품이다. 터치 기능과 화면 구동 기능을 통합해 부품 수와 설계 복잡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기존 터치IC보다 평균판매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붙는다.
지니틱스는 디스플레이 구동IC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TDDI 시제품 개발을 마쳤고 연내 양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TDDI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기존 터치IC 대비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매출 볼륨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AI 인프라 사업은 자회사 ZIT를 통해 추진된다. ZIT는 AI 북과 AI 박스 등 AI 컴퓨팅 디바이스, AI 스마트글래스, 온프레미스 AI 지식관리 시스템, 컴퓨팅 파워 서버 등을 공급하는 사업을 맡는 구조로 제시됐다.
주요 타깃은 중국 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이다. 중국 내수 산업의 AI 인프라 수요를 겨냥하되, 현재 확인된 연결점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지니틱스가 AI 하드웨어와 네트워킹 장비 관련 반도체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사업 방식은 직접 생산설비를 크게 늘리는 구조가 아니다. 아시아경제는 지니틱스와 ZIT가 제품 기획과 개발을 맡고 실제 생산은 중국 현지 파트너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는 초기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에셋 라이트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니틱스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기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AI 하드웨어와 네트워킹, 시스템 통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설명은 기존 터치IC 사업에 머물지 않고 AI 연산 장비와 시스템 통합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미다.
한국 증시에서 AI 인프라는 반도체, 서버,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투자 테마와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대형 AI 기업의 인프라 경쟁이 로컬 연산 장비까지 넓어지는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지니틱스의 이번 사안은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보다 중국 현지 자회사를 통한 AI 하드웨어 공급 사업에 가깝다.
비슷한 신사업 전환 기사에서 시장이 확인하는 지점은 계획보다 실적 반영 시점이다. 본지는 앞서 AI·로봇 사업의 성과는 이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전한 바 있다. 지니틱스도 현재 확인된 사실은 자회사 출자, 사업 범위, 리서치 보고서의 매출 전망이다.
ARC리서치 보고서 기준으로 ZIT는 9월 초 설립 완료가 예상되며,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초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매출 반영 규모는 ZIT 설립 완료와 초도 매출 발생 이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