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005830)이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내놓은 뒤 첫 거래일인 31일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배당 확대 목표는 높아졌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이 정례 환원 수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DB손해보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36% 내린 1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만5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회사는 지난 28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2030년까지 주주환원율을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높이고 주당배당금은 매년 10% 이상 늘리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2028년 별도 기준 35% 목표보다 별도 기준 목표치를 15%포인트 높인 내용이다. 본지는 앞서 DB손해보험의 주주환원 목표 상향과 배당 재원 관리 기준을 전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목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경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외적 수단으로 남은 점이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주주환원은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회사가 이익과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이다. 현금배당은 주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 주식 수와 주당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배당과 함께 주요 환원 수단으로 다뤄진다.
DB손해보험은 배당 확대와 자본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지급여력비율인 킥스(K-ICS) 목표 이행 구간을 150~220%로 잡고, 배당가능이익을 예상 배당금으로 나눈 DCR은 100~400% 구간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킥스가 220%를 넘고 DCR이 400%를 동시에 넘으면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한다. 반대로 킥스가 150%를 밑돌거나 DCR이 100% 미만이면 주주환원 조정을 검토한다.
회사는 자본 건전성과 배당 재원을 지키기 위한 안전선으로 킥스 180%, DCR 200%를 제시했다. 보험사는 장기 보험금 지급 책임을 지는 업종인 만큼 배당 확대와 자본 여력 관리가 함께 평가된다.
자본효율성 기준도 계획에 담겼다. 회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삼고 자기자본비용(COE) 대비 2%포인트 이상 스프레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신계약과 자산운용 신규 투자에는 ROR 200% 이상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사업에는 투자수익률(ROI)을 관리 지표로 쓰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시장 반응은 배당 확대 자체보다 환원 방식의 구성에 더 민감하게 움직였다. 주당배당금 증가 목표가 나왔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이 정례 수단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단기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가 흐름만으로 회사의 실제 배당 집행이나 자본정책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DB손해보험의 주주환원 계획은 향후 이익 규모, 자본비율, 이사회 결의에 따라 실제 집행 수준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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