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Target·$TGT)의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 집행의장이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87.2% 찬성으로 재선됐지만, 독립 의장안을 둘러싼 주주 불만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뒤에도 코넬이 이사회 중심에 남은 구조가 지배구조 논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타깃은 6월 10일 열린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12명이 모두 선임됐다고 밝혔다. 코넬은 찬성 87.2%, 반대 12.8%로 재선됐고, 이사회 의장을 독립 이사로 제한하자는 주주 제안은 찬성 38.1%, 반대 61.4%로 부결됐다.
표결 결과만 보면 코넬 재선과 현 이사회 체제는 유지됐다. 다만 독립 의장안에 주주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찬성한 것은 경영 감독 구조를 둘러싼 불만이 작지 않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논쟁의 출발점은 CEO 교체 자체가 아니다. 타깃은 2025년 8월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를 차기 CEO로 발표했고, 2026년 2월 1일 피델케가 CEO에 올랐다. 코넬은 같은 날 집행의장으로 이동했다.
집행의장은 통상 이사회 의장 역할에 경영 영향력이 더해진 자리로, 회사 경영진과 거리를 두는 독립 의장과 구분된다. 활동가 투자자들이 문제 삼는 지점도 코넬이 CEO에서 물러났는지가 아니라, 이사회 감독의 독립성이 충분히 확보됐는지다.
테잘 파텔(Tejal Patel)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 전무는 포춘 기고문에서 코넬이 집행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춘은 해당 글이 필자의 의견이며 포춘의 견해를 뜻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텔의 주장은 코넬 개인에 대한 단순 비판보다 타깃의 경영 책임 구조에 초점을 맞춘다. CEO 교체가 이뤄졌더라도 전임 CEO가 이사회 중심에 남아 있으면 독립적 평가와 전략 수정이 제한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대편에서는 코넬의 유통 경력과 경영 연속성이 새 CEO 체제 전환에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주총에서 코넬 재선이 큰 표차로 통과된 점도 현 체제를 유지할 근거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실적 부진은 논쟁의 배경이다. 타깃의 2025 회계연도 순매출은 1.7% 감소했고, 비교매출은 2.6% 줄었다. 소비 둔화와 유통업 경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최근 실적 흐름을 두고는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8월 19일 시장 보도는 피델케 체제에서 타깃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다시 올렸고, 턴어라운드가 자리를 잡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는 새 경영진의 초기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쪽의 논거로 쓰인다.
브랜드 리스크는 다시 불거졌다. 타깃은 8월 24일 문제의 아동용 할로윈 의상 판매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해당 의상이 “공격적”이었고 “상품 구성에 들어가선 안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게재본은 다음 날 타깃 주가가 장중 최대 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 의상 논란이 소셜미디어 비판과 보이콧 압력을 다시 키웠다고 전했다.
유통업체의 브랜드 논란은 단일 상품 판매 중단에 그치지 않는다. 상품 선정, 내부 검수, 고객 신뢰, 직원 대응이 한꺼번에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활동가 투자자들이 지배구조 문제와 브랜드 실책을 함께 거론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안은 미국 소비재 기업의 지배구조 리스크를 보는 사례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움직였다는 사실보다, 실적 둔화와 브랜드 논란이 이사회 책임론으로 이어질 때 주주 제안과 표결이 어떤 압박 수단이 되는지가 관전 지점이다.
독립 의장 요구안은 주총 표결에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고, 코넬 재선 반대도 12.8%에 그쳤다. 그러나 독립 의장안 찬성률 38.1%, 코넬 재선 반대 12.8%, 할로윈 의상 논란 뒤 회사의 공식 사과가 맞물리면서 타깃 이사회는 현 감독 구조를 주주에게 설명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