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4.53% 하락, 미 크립토주 동반 약세

| 이준한 기자

미국 크립토 관련주가 9월 1일 비트코인(BTC) 횡보에도 동반 하락했다. 코인베이스($COIN), 서클($CRCL), 비트마인($BMNR)은 장중 4~5%대 낙폭을 보이며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흔들렸다.

인베스팅닷컴은 이날 미국 오전 거래에서 코인베이스가 3.8%, 서클이 5.2% 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짜 장중 집계에서는 코인베이스 -4.53%, 서클 -5.94%, 비트마인 -5.73%로 제시됐다. 기준 시각이 달라 수치는 엇갈렸지만, 크립토 관련주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는 흐름은 같았다.

비트코인은 이날 7만7000~7만8000달러대(약 1억541만~1억678만원)에 머물렀다. 일부 보도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약 1억952만원) 저항선을 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가격 자체의 급락보다 금리와 장기물 금리 상승이 크립토 관련주에 먼저 반영된 장세로 풀이된다.

연준(Fed)의 금리 경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클 바(Michael Barr) 연준 이사는 9월 1일 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을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도 8월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가 목표를 향해 충분히 내려오지 않으면 “we have work to do”라고 말했다.

연준 일정표상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시장은 이 일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장기물 금리 상승, 유가 강세, 중동 긴장도 미국 주식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흐름을 키웠다.

크립토 관련주는 통상 비트코인 가격만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디지털자산 보유 기업은 각각 매출 구조와 보유 자산, 금리 민감도가 다르다. 같은 테마로 묶이더라도 장중 등락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다.

코인베이스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6월 30일 기준 크립토 거래량 시장점유율 10.3%, 플랫폼 자산 2460억달러(약 337조원)를 제시했다. 거래소 사업 특성상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과 플랫폼 활동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서클은 6월 8일 공식 블로그에서 이더리움(ETH) 기반 1대1 비트코인 담보 토큰 ‘cirBTC’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8월 5일 2분기 실적 자료에서는 Arc 퍼블릭 메인넷을 9월 16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신규 제품 일정만으로 설명하기보다 금리 변수와 고변동성 종목 조정이 겹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비트마인은 8월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8월 30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590만1112 ETH, 211 BTC, 현금·유가증권 5억4100만달러(약 7406억원)를 포함해 총 156억달러(약 21조40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산을 공개했다. 이 구조상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가격과 금융 여건 변화에 민감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는데도 관련주가 더 크게 밀린 것은 주식시장의 할인율 변화와 맞물린다. 금리가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 성장주와 고변동성 테마주는 미래 이익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수 있다. 크립토 관련주는 이 과정에서 디지털자산 가격과 증시 위험 선호를 동시에 반영한다.

앞서 본지는 미국 증시 장전 거래에서 크립토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했던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약세는 그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방향 전환에 가깝다. 다만 당시와 이번 모두 종목별 기준 시각과 시세 제공처에 따라 등락률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 뒤 미국 크립토 관련주가 동반 하락한 흐름도 이어졌다. 서클, 코인베이스, 비트마인처럼 성격이 다른 종목이 함께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개별 악재보다 거시 변수의 영향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반응도 신중한 쪽에 가까웠다. 공개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멈춰 있는 동안 크립토 관련주가 더 크게 빠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개별 종목의 제품 일정과 공시가 남아 있어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움직임은 비트코인 가격만으로 미국 크립토 관련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요, 서클은 스테이블코인과 인프라, 비트마인은 보유 자산 구조가 핵심 변수다. 환율과 미국 장기금리 흐름도 원화 기준 투자 성과에 함께 반영된다.

다음 확인 지점은 9월 15~16일 FOMC다. 서클이 예고한 Arc 퍼블릭 메인넷 공개일도 9월 16일로 잡혀 있다. 9월 중순까지는 금리 판단과 종목별 일정이 크립토 관련주 등락에 함께 작용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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