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005850) 목표주가가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아졌다. 신영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현대차·기아의 미국·인도 생산 확대가 에스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신영증권은 2일 기업분석에서 에스엘이 현대차·기아의 미국과 인도 생산 확대 흐름에서 구조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과 주요 고객사의 생산 회복 가능성을 함께 언급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및 인도 생산 확대에 따른 구조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현지 생산이 늘면 램프 등 부품 공급 물량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지역은 북미와 인도다. 에스엘의 주요 해외 시장인 북미와 인도 매출 성장률은 각각 5%, 3%에 그쳤다. 신영증권은 두 지역 매출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북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재고가 7월 2.7개월까지 낮아진 점이 근거로 거론됐다. 문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미국 재고는 7월에 2.7개월까지 낮아지며 재고 부담이 완화됐으며 하반기 텔룰라이드 하이브리드차,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와 신형 투싼 투입에 따라 2분기 0.2% 감소했던 북미 매출도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매출도 회복 대상으로 제시됐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로 2분기 현대차 인도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3분기 생산 정상화에 따라 하반기 인도 매출 성장세가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램프 사업부는 에스엘 실적의 중심 축으로 꼽혔다. 신영증권은 LED 램프 탑재율 확대와 미국·인도 생산 증가를 배경으로 램프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최근 3년 연속 8% 이상 유지된 점을 평가했다.
LED 램프는 자동차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쓰이는 조명 부품이다. 완성차 생산량, 차종 구성, 고사양 부품 탑재율 변화가 부품사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전동화 사업부에는 원재료 부담이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다만 신영증권은 품질 비용 안정화와 신규 제품의 규모의 경제 확대가 수익성 변동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인건비 등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하반기 실적 둔화는 올해도 불가피하겠지만, 현대차·기아의 미국, 인도 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며, 로봇 부품 등 신규 성장 동력도 중장기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비용 부담과 신규 성장 동력을 함께 본 평가다.
국내 부품주에서는 완성차 생산 확대가 협력사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다. 본지는 앞서 HL만도가 비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액추에이터 공급망 후보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분석도 자동차 부품사의 기존 공급망과 신규 성장 동력을 함께 보는 흐름 속에 나왔다. 에스엘의 실제 실적 반영 여부는 하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인도 생산 정상화와 원재료 비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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