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차질 5만대, 연간 402만대 전망

| 서지우 기자

현대차(005380)가 8월 전면 파업 여파로 약 5만대의 생산 차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세운 415만대 판매 계획도 조정 압력을 받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3분기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8월 전면 파업을 통해 집계된 생산차질대수는 약 5만대"라며 "전면 파업과 올해 1분기 중동발 생산차질 등으로 연초 사업계획인 415만대 판매 달성은 다소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을 402만1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7% 줄어든 수준이다. 연초 계획과 비교하면 약 12만9000대 낮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전면 파업을 벌였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었다.

완성차 공장의 파업은 생산 라인 가동 시간과 직접 맞물린다. 오전·오후조가 함께 멈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차량 출고 차질이 커지고, 생산 차질분이 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도 커진다.

파업은 하반기 신차 투입을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 본지는 앞서 현대차 노조가 21일 8시간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당시 쟁점은 기본급과 성과급,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문제였다. 노사가 임금과 근로 조건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

임금협상은 이후 잠정합의와 조합원 표결을 거쳐 마무리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합의안은 찬성률 61.55%로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본지는 앞서 현대차 노사가 2026년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9월부터 생산량 확대를 통해 파업 손실의 90% 이상 만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웅 연구원은 "3분기 마무리 국면부터는 파업 차질분 만회를 시작하고 4분기부터는 아반떼와 투싼을 중심으로 신차 사이클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2027년부터는 팰리세이드 미국 생산 등으로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생산차질분 중 90% 이상은 연내 물량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파업 손실이 연말 생산 계획과 신차 일정에 따라 일부 흡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산 차질을 보완하더라도 판매 회복으로 곧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특근 등으로 생산량을 늘려도 고객 인도 시점과 지역별 판매 흐름에 따라 연간 실적 반영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증권가의 초점은 3분기 생산 차질 규모와 4분기 신차 효과로 옮겨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을 중심으로 신차 사이클을 앞두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한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전장 종가는 38만3500원이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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