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2000 전망 유지, 메모리 사이클 근거

| 최윤서 기자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만2000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이익 흐름을 뒷받침한다는 판단이다.

크립토브리핑은 티머시 모(Timothy Moe)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가 2026년 9월 초 기준 코스피 목표치 1만2000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표치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약 80% 상승 여력을 전제로 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한 뒤 6월 9000으로 올렸고, 이후 1만2000까지 높였다. 코스피가 6월 기록한 고점에서 27% 조정받은 뒤에도 기존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크립토브리핑은 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 구성 기업의 2026년 이익 증가율 전망은 300~360%로 담겼다.

이번 전망의 중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연산 수요와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확대가 메모리 공급 부족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두 기업은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의 핵심 축으로 거론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메모리다. AI 서버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성능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메모리 성능이 병목을 좌우한다.

한국 증시 전망이 단순한 지수 목표를 넘어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가격 사이클 논쟁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본지는 앞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https://www.tokenpost.kr/news/tech/397842)을 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AI 관련 자본지출이 1조2000억 달러(약 1620조원)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이전 추정치 약 8000억 달러(약 1080조원)보다 큰 규모다.

AI 자본지출 확대는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장비, 메모리 수요로 이어지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투자 논쟁이 미국 증시와 반도체 밸류에이션으로 번지고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667)고 보도했다.

밸류에이션도 논거로 제시됐다. 크립토브리핑 보도에서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 약 5.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7년 평균인 10~11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언급됐다.

위험 요인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추격을 구조적 변수로 지목했다.

중국 업체가 첨단 메모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마진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AI 서버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 메모리 공급 제약이 코스피 이익 전망을 뒷받침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1만2000 목표는 메모리 이익 사이클이 오래 지속된다는 전제 위에 있다. 해당 전망이 국내 증시와 위험자산 선호에 미치는 영향은 AI 자본지출 집행 규모와 메모리 가격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