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메모리 반도체 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앰플라이파이 톱10 아시아 메모리 ETF’(AHBM)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상장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D램·낸드플래시·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 장비·소재·패키징·테스트 기업을 담는 상품이다.
AHBM은 2026년 8월 19일 거래를 시작했다. 앰플라이파이 ETFs는 8월 19일 보도자료에서 이 상품이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 약 10곳에 집중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상품은 아크로스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 톱10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분기마다 재조정되며 공식 자료에 제시된 총보수는 0.59%다.
앰플라이파이 ETFs는 AHBM을 운용하고 삼성자산운용이 하위 자문사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AHBM은 단일 종목이 아니라 여러 기업에 투자하지만, 일반적인 반도체 ETF보다 편입 종목 수가 적은 비분산형 상품이다.
포트폴리오는 메모리 칩 생산 기업뿐 아니라 생산을 지원하는 장비·소재·후공정 기업까지 포함한다. 한국, 대만, 일본, 중국 기업으로 구성돼 아시아 메모리 공급망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다.
공식 자료의 8월 20일 기준 국가별 비중은 한국 45.03%, 대만 24.93%, 일본 19.58%, 중국 10.46%다. 국가별 비중은 한국 기업이 가장 높고 대만과 일본, 중국이 뒤를 잇는다.
산업별로는 반도체·반도체 장비가 77.72%, 기술 하드웨어·저장장치가 22.28%를 차지했다. 대형주 비중은 91.53%로 집계됐다.
상위 포트폴리오 사례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대만 난야 등이 거론됐다. 다만 공식 자료는 편입 종목과 비중이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크리스천 매군(Christian Magoon) 앰플라이파이 ETFs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은 테마를 보유하는 것과 그 테마를 이끄는 기업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점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앰플라이파이 ETFs는 테마 전체보다 해당 산업을 주도한다고 보는 기업에 노출을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대표 반도체 ETF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 산업 전반을 폭넓게 담는 것과 달리 AHBM은 메모리 밸류체인과 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 메모리 생산업체뿐 아니라 장비·소재·후공정 기업까지 포함했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공급망과의 연결성이 크다.
메모리 밸류체인은 칩을 설계·생산하는 기업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와 소재, 완성된 칩을 조립하고 검사하는 패키징·테스트 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다.
메모리 반도체 투자 대상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AHBM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일본·중국 기업도 편입해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구조다.
초집중 ETF가 대형주 노출을 직접 조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흐름은 미국 증시 대형주를 압축해 담는 ETF 상품군에서도 확인됐다. AHBM은 이 같은 집중형 설계를 메모리 반도체라는 특정 산업과 아시아 지역에 적용한 사례다.
집중도가 높은 만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앰플라이파이 ETFs는 소수 발행사와 메모리 산업에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기술 변화, 경쟁, 공급망 차질, 가격 압력, 환율과 아시아 지역의 정치·경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HBM은 메모리 업황과 개별 편입 종목의 실적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공식 자료는 펀드가 비분산형이며 투자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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