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이 상품별 편입 종목과 운용 전략에 따라 크게 갈렸다. 배당률 차이는 2~3%포인트였지만 수익률 격차는 80%포인트를 넘었다.
ETF체크는 9월 4일 기준 ‘KoAct 배당성장액티브’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04.3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도 93.75%를 기록했다. 두 상품의 연간 배당률은 모두 7%대였다.
반면 ‘SOL 코리아고배당’은 연간 배당률이 4.84%였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19.13%에 그쳤다. 배당률이 높다고 해서 수익률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배당률이 4%대로 비슷한 패시브 ETF에서도 성과 차이가 나타났다. ‘KODEX 고배당주’의 연간 배당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4.07%, 45.41%였다. ‘PLUS 고배당주’는 4.04%, 38.04%를 기록했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6.88%였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34.74%, ‘TIGER 코스피고배당’은 33.28%, ‘KIWOOM 코리아고배당’은 26.58%를 기록했다.
ETF체크는 상품별 편입 종목과 운용 방식의 차이가 수익률 격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담는 상품과 배당 성장 가능성, 주가 상승 여력을 함께 고려하는 상품의 구성이 달랐다.
액티브 ETF는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운용역의 판단과 주도주 흐름이 상품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번 사례에서는 반도체 비중을 높인 배당 ETF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도체 ETF 상품 설계가 조선·방산·금융 등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함께 배당형 상품에서도 반도체 편입이 성과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나타났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의 최대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우로 비중이 22.41%였다. SK하이닉스 비중도 21.67%에 달했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가량이 반도체 및 관련주였다.
1년 전 구성과 비교하면 포트폴리오 변화도 컸다. 당시 상위 종목은 현대차 7.11%, DB손해보험 5.93%, 한국금융지주 4.82% 등 전통적인 배당주였다. 현재는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확대했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1년 전 14.94%에서 현재 33.20%로 18.26%포인트 상승했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 판단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그만큼 편입 종목의 가격 흐름과 운용 판단에 따라 같은 유형의 상품 사이에서도 성과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이는 코스닥 액티브 ETF 성과가 반도체 편입 비중에 따라 달라졌던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고배당 ETF 역시 상품명이나 배당률만으로는 실제 성과 구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고배당 ETF의 연간 배당률은 분배금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ETF 수익률에는 편입 종목의 주가 변동과 운용 전략도 반영된다. 따라서 상품을 비교할 때는 배당률과 함께 편입 종목, 반도체 비중, 액티브·패시브 운용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