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SPCX) 주식 약 3억1900만주가 9일 매매 가능해진다. 10일에도 약 5900만주가 추가로 풀릴 예정이어서 실제 매도량과 시장의 물량 소화력은 해제 이후 주가 반응을 판단할 때 확인할 요소다.
이번 물량은 기존 주주의 매도 가능 시점을 제한한 락업(lock-up)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데 따른 것이다. 9일과 10일 물량은 매도 권리가 부여되는 주식 수이며, 해당 주식이 모두 시장에 매도된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스페이스X의 클래스A 주식 68억2464만1355주, 클래스B 주식 56억9566만8265주의 구조가 담겼다. 기업공개 후 90일이 지나면 약 122억주가 재매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부 일정은 한 번에 모든 주식이 풀리는 방식이 아니다. 9일 약 3억1900만주에 이어 10일 약 5900만주가 매매 가능해지는 계단식 구조이며, 이후에도 추가 해제가 이어질 수 있다.
스페이스X의 앞선 락업 해제 보도에서도 대규모 물량의 매매 가능 전환과 실제 매도는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번 일정 역시 전체 락업이 끝나는 시점이 아니라 단계별 해제 구간 가운데 하나다.
당초 거론된 470억달러(약 63조2150억원) 규모라는 표현은 공식 공시가 제시한 금액이 아니다. 해제 대상 주식 수에 당시 주가를 곱해 환산한 수치에 가까워 주가가 바뀌면 달러 기준 규모도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일정은 금액보다 실제로 매매 가능해지는 주식 수를 기준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과 실제 거래량 사이에는 주주별 매도 여부와 보유 전략에 따른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고평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뉴욕대 교수는 8월 17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스페이스X를 “10~30달러 주식”으로 본다고 말했다.
9월 초 시장 가격이 140달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러웨이 교수의 발언은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을 제시한 평가다. 다만 ‘80% 폭락’이라는 표현은 그의 직접 발언이 아니라 해당 평가와 시장 가격을 비교해 계산한 해석이다.
반대쪽에서는 락업 해제가 곧바로 매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8월 6일 9억주가 넘는 주식이 처음 매매 가능해진 날 스페이스X 주가는 6.1% 상승해 114.92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전에는 주가가 약 14% 하락했지만 실제 해제일에는 반등했다. 매매 가능 물량과 실제 매도 물량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사업 성과와 투자 부담도 함께 평가 대상이다.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달러(약 10조4910억원)로 전년보다 91.9% 늘었지만, 인공지능 관련 자본지출은 158억달러(약 21조23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AI와 우주 인프라 투자 부담도 커진 셈이다. 스페이스X의 성장 속도와 대규모 투자, 추가 주식 공급이 향후 주가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9월 8일 기준 시장에서는 피보털 리서치의 제프리 워더첵(Jeffrey Wlodarczak)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 220달러(약 29만5900원)를 제시했고, 스페이스X 주가는 149.75달러까지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스톡트위츠에서는 관련 메시지량이 늘었지만 분위기가 강세에서 중립으로 이동했고, 최근 30일 레딧 언급 가운데 60%가 강세 의견으로 집계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국 이번 락업 해제의 핵심은 매매 가능 물량 자체보다 실제 매도 규모와 시장의 흡수력에 있다. 9일과 10일 예정된 물량은 각각 매매 가능 시점이 도래하는 주식 수이며, 주가와 거래량의 실제 반응은 해제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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