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속 1997년 증시 재현 거론

| 정민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증시가 2022년과 같은 급락을 겪을지 1997년처럼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면서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빠르게 커졌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를 넘어 인상 이후 주식시장의 경로로 옮겨가고 있다.

제프 부크바인더(Jeff Buchbinder) LPL Financial 수석 주식전략가는 분석 자료에서 1994년 이후 6차례 긴축 주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첫 금리 인상 직후 S&P500은 수개월간 대체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고, 첫 금리 인상 후 12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6.7%, 중앙값은 10.7%로 나타났다.

단기 흐름은 순탄하지 않았다. S&P500은 첫 금리 인상 뒤 평균적으로 4개월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5~6개월 뒤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 인상이 곧바로 장기 약세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과거 사례 가운데 2022년과 1997년은 서로 다른 경로를 보였다. 2022년 3월 첫 금리 인상 이후 S&P500은 두 달 동안 하락했고 12개월 넘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수십 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장기금리도 크게 올랐다.

반면 1997년 3월 첫 금리 인상 뒤 S&P500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LPL Financial은 당시 인터넷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금리 인상 부담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1997년의 상승 흐름이 현재 재현된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부크바인더 수석 주식전략가는 “현재 환경은 2022년의 어려움보다 1990년대 후반의 경험과 더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어느 시기도 현재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축 규모가 2022년과 2023년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누적 5.25%포인트 올렸고, 이는 25bp씩 21차례 인상한 규모다. 연방준비제도 자료에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0~0.25%에서 5~5.25%로 오른 것으로 기록돼 있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LPL Financial은 9월 11일 분석 자료에서 추가 인상이 이어지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시장 흐름은 경기와 물가, 긴축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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