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달러 미만 파운드 스테이블코인… 英 FCA, 레볼루트 등 4곳 ‘샌드박스’로 판 키운다

| 서지우 기자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 프로그램에 레볼루트(Revolut)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결제·정산·거래 등 실사용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신뢰 요건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로, 영국이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응해 파운드 기반 생태계를 키우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FCA는 레볼루트와 함께 모니 파이낸셜 테크놀로지스(Monee Financial Technologies), 리스태빌라이즈(ReStabilise), VVTX가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샌드박스는 FCA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상시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거래와 결제 등 핵심 사용 사례를 ‘현실 조건’에서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 기업들의 면면도 각기 다른 역할을 겨냥한다. 모니는 디지털 대출 플랫폼으로, 영란은행(BoE)의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에도 참여 중이다. 리스태빌라이즈는 전통 금융사나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로 설계됐다. VVTX는 영국 최대 파운드 스테이블코인으로 알려진 tGBP를 뒷받침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매슈 롱(Matthew Long) FCA 결제·디지털자산 부문 디렉터는 성명에서 “우리는 영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결제, 정산, 거래에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와 금융 거래에 도움이 되고, FCA의 전략과 정부의 ‘국가 결제 비전(National Payments Vision)’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 스테이블코인은 500만달러 미만…달러와 격차 확대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영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파운드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합산 가치는 500만달러에 못 미친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1억2,250만원(1달러=1,424.50원 기준) 수준이다. 반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3,070억달러를 넘어,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사실상 글로벌 표준처럼 자리 잡은 상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 격차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쪽에 가깝다. FCA는 지난해 12월 결제에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새해 핵심 우선순위로 지목했고, 이는 친성장 기조를 내세운 노동당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린다. 니킬 라티(Nikhil Rathi) FCA 최고경영자(CEO)는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비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면서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대담한 위험 감수 성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영란은행도 스테이블코인 감독 체계의 세부 규정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은행(Alpha Bank)은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결제망보다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즉, 규제는 강화하되 활용 가능성도 제도권에서 확인하겠다는 흐름으로 읽힌다.

미국의 ‘쟁점’ 피할까…영국은 작은 시장에서 기준부터 세운다

업계에서는 영국이 오히려 ‘작은 시장’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여름 스테이블코인 관련 핵심 법안이 빠르게 진전됐지만, 규제기관과 정치권이 여러 세부 쟁점을 놓고 여전히 조율 중이다. 대표 논점은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자 등)을 보유자에게 돌려줘야 하는지 여부다. 수익 귀속 구조에 따라 상품 성격과 규제 틀이 달라질 수 있어,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파운드 스테이블코인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영국은 이런 ‘교착’을 피하면서 제도 설계를 선제적으로 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런던 소재 디지털 신원(아이덴티티) 기업 체크드(Cheqd)의 공동창업자 겸 CEO 자베드 하탁(Javed Khattak)은 DL뉴스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게 확장했지만, 분절된 감독과 불명확한 책임 구조 아래 성장했다”며 “영국 규제당국과 업계는 시장이 아직 작아 책임 있게 형성할 수 있을 때, 초기부터 명확한 기대치를 세워 같은 패턴을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는 영국이 ‘결제용 디지털 파운드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파운드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미미하지만, 레볼루트 같은 대형 핀테크와 인프라·서비스 사업자들을 함께 묶어 실사용 검증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규제 프레임과 시장 구조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규제가 곧 기회”…스테이블코인 시대, ‘구조’를 아는 투자자가 살아남는다

영국 FCA가 레볼루트(Revolut) 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를 가동한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아이디어”가 아니라 결제·정산·거래의 실사용 인프라로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파운드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영국은 오히려 초기부터 신뢰 요건·준비자산·책임 구조 같은 기준을 선제적으로 세우며 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겉으로는 “1파운드=1코인”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리스크는 준비자산 구성, 환매 구조, 발행 주체의 투명성, 온체인 이동 경로 같은 ‘구조’에서 터집니다. 규제 당국이 샌드박스를 여는 이유도 결국 “안정성과 신뢰”를 실전 환경에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뉴스 소비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을 데이터로 검증하고, 리스크를 계산하고, 시장 사이클 속에서 해석하는 실력입니다. 그 실력을 7단계로 체계화한 교육 과정이 바로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입니다.

“스테이블코인부터 디파이·거시까지”…토큰포스트 아카데미 7단계 마스터클래스

지금 시장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표준”인 질서 위에서, 영국처럼 각국이 자기 통화 기반 결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규제와 실증을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뉴스’로만 보지 말고, 구조를 읽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실력으로 내 것으로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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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FCA가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에 Revolut 등 4개사를 선정하며, 결제·정산·거래의 실사용 조건에서 안정성과 신뢰 요건을 점검하려는 신호

- 파운드(GBP)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500만달러 미만으로 매우 작지만, 달러(USD) 기반(3,070억달러+)과의 격차를 제도 설계로 좁히려는 정책적 의지가 강화

- 미국은 준비자산 수익(이자) 배분 등 쟁점으로 제도 정합성이 지연되는 반면, 영국은 ‘작은 시장’에서 기준을 먼저 세워 책임 있는 성장 경로를 만들려는 전략

💡 전략 포인트

- 관전 포인트: 샌드박스에서 ‘준비자산(리저브) 구성·보관·감사’, ‘상환(리딤) 절차’, ‘운영 리스크(해킹·중단) 대비’ 같은 신뢰 요건이 어떤 형태로 표준화되는지 확인

- 사업자 시사점: 발행(화이트라벨)·인프라(L1)·유통(핀테크) 참여자가 함께 테스트하는 구조라, 향후 라이선스/파트너십 구도가 조기에 재편될 가능성

- 투자/시장 시사점: 단기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제도 신뢰가 확보되면 결제 레일(merchant, PSP)과 연동된 ‘GBP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점진적으로 생길 여지

- 리스크 체크: USD 스테이블코인 대비 유동성·거래쌍·온체인 생태계가 약해 초기에는 스프레드/상환성/네트워크 효과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음

📘 용어정리

-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디지털 자산

- 규제 샌드박스: 제한된 범위에서 실제 환경 테스트를 허용해 리스크를 점검하고 제도 설계에 반영하는 프로그램

- 준비자산(리저브):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유하는 현금·국채 등 담보 자산

-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자체 브랜드로 손쉽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운영하도록 제공되는 인프라/서비스

- 레이어1(L1) 블록체인: 자체 합의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토큰 발행과 거래를 처리하는 기본 체인(예: tGBP를 뒷받침하는 VVTX)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영국 FCA의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는 무엇을 검증하나요?

단순 실험이 아니라 결제·정산·거래 같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하는지’, ‘언제든 상환(환불) 가능한지’, ‘운영·보안 사고에 견딜 체계가 있는지’ 등 신뢰 요건을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향후 영국 내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정(감독 기준)을 구체화하려는 목적입니다.

Q.

왜 영국은 파운드(GBP) 스테이블코인을 키우려 하나요?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달러 기반(USDT·USDC 등)이 사실상 표준이며, 파운드 기반은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영국은 결제 인프라에서의 경쟁력과 통화 주권 측면에서 파운드 기반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확보하려는 동기가 있습니다. 즉, 규제를 통해 신뢰성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서 시장을 키우려는 접근입니다.

Q.

이번 샌드박스 참여 기업들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나요?

Revolut는 대형 핀테크로 유통·결제 접점에서 활용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고, Monee는 디지털 대출 플랫폼으로 금융 서비스 결합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ReStabilise는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도록 돕는 화이트라벨 모델을, VVTX는 tGBP를 뒷받침하는 레이어1 인프라 관점의 검증을 담당합니다. 서로 다른 축(유통·서비스·발행·인프라)을 함께 테스트해 제도 설계에 필요한 현실 데이터를 만들려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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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