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칼시와 폴리마켓으로 대표되는 ‘예측시장’ 산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유지하려면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마이크 셀리그 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들이 예측시장 규제의 주도권을 가져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리스 크리스티, 레티샤 제임스, 팀 월츠, J.B. 프리츠커 등 정치권 인사들이 예측시장 단속에 공조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각 주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연방 당국의 권한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미네소타에서는 팀 월츠 주지사가 이벤트 마켓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 법은 8월 1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CFTC와 법무부는 연방법 우선권을 내세우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에서는 레티샤 제임스 법무장관이 예측 플랫폼을 상대로 주 도박법과 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송을 냈고, CFTC는 이에 맞서 금융 스왑에 대한 연방 관할권을 확인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일리노이에서는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시장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중지 명령을 내렸고, CFTC는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에 나섰다. 아리조나, 코네티컷, 위스콘신 등에서도 예측시장을 막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5개 주가 관련 규제나 전면 금지를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들은 내부자 거래 우려와 함께 미성년자 이용 가능성도 문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칼시와 폴리마켓 모두의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윤리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일가가 ‘트루스 프레딕트’라는 이름의 자체 예측시장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책 지지와 사업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예측시장은 대선, 금리, 스포츠, 정책 결과 등을 거래하는 신흥 시장으로, 최근 크립토 업계와의 결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연방과 주정부의 규제 충돌이 이어지는 만큼, 산업 확장 속도는 당분간 정치권 갈등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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