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협력 의제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포함했다. 구체적인 가상자산 제도 변경보다 홍콩의 역외 위안화 금융 기반을 넓히는 과정에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PANews는 우칭(Wu Qing)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3일 홍콩에서 열린 역외 국채선물 상장식에서 본토와 홍콩의 실무 협력을 심화할 5개 정책 조치를 제시했다고 4일 보도했다. 우 주석은 홍콩 감독기관과 양자·다자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양 지역 상장사의 지속가능 정보공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AI와 블록체인 분야의 경험 공유와 정책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우 주석의 연설·활동 목록에서는 해당 발언의 공식 전문이 확인되지 않았다. AI·블록체인 협력이 가상자산 거래나 토큰화 증권 등 특정 제도로 이어진다는 별도 시행문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홍콩거래소가 8월 3일 5년물 위안화 중국 국채선물을 출시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 상품은 중국 국채의 금리 위험을 역외 시장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으로, 홍콩의 위안화 상품 생태계를 확대하는 수단이다.
홍콩거래소(HKEX) 상품 설명에 따르면, 5년물 중국 국채선물의 계약 규모는 50만 위안이다. 위안화로 거래·결제되며 현금 결제 방식을 적용한다. 기초 자산은 연 3% 쿠폰의 역내 5년물 중국 국채다.
중국 인민은행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6월 18일 공동 문답에서 해당 상품의 출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국제 투자자의 위험관리 수단을 넓히고 위안화 자산의 매력도와 홍콩의 역외 위안화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홍콩은 국채선물 외에도 자본시장 연결 범위를 넓히고 있다. 중국 증권당국은 같은 행사에서 홍콩의 위안화 주식 거래창구를 강구퉁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토 투자자가 일부 홍콩 상장 주식을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구상이다.
홍콩은 가상자산 규제 체계도 별도로 정비하고 있다. 홍콩 재경사무국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5월 26일 가상자산 자문·관리 서비스 제공자 규제안의 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관련 법안을 2026년 입법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채선물 자체는 가상자산 상품이 아니며 이번 발언이 특정 코인이나 홍콩 상장 가상자산 기업의 가격에 미친 직접적인 효과도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AI·블록체인 협력이 다룰 구체적인 규제 영역을 특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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