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클래리티 법안 논의·FOMC 일정 맞물려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시장이 오는 9월 미국의 가상자산 입법과 통화정책 일정을 동시에 맞는다.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처리 가능성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같은 달에 놓이면서 규제와 금리 변수가 맞물리는 구도다.

미 의회 법안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H.R.3633은 2025년 7월 17일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같은 해 9월 18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로 회부됐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2026년 5월 14일 법안을 15대 9로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본회의에서는 심의 착수와 수정안 처리, 최종 표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 자산의 발행과 거래를 규율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영역을 구분하고 디지털 자산에 적용할 규칙을 정하는 데 초점을 둔다.

법안에 반대하는 측은 윤리와 소비자 보호, 불법 금융 대응, 이해상충, 시장 건전성 관련 조항을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은 7월 22일 수정안 공개자료에서 “앞으로 몇 주가 향후 수년간 이를 바로잡을 마지막 실질적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당이 법안 문구를 조율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민주당 상원의원 7명도 같은 날 현행 문안에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을 냈다. 이들은 윤리와 소비자 보호, 불법 금융, 이해상충, 시장 건전성 조항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은 새 문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수익과 관련한 이해상충 문제를 막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감독 권한 배분뿐 아니라 윤리 조항을 둘러싼 이견도 좁혀야 한다.

본지는 앞서 미국 상원이 클래리티 법안의 초기 표결을 9월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휴회 전 처리가 무산된 데 따른 일정 지연이 핵심이었다.

상원 잠정 일정에는 8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지역구 활동 기간이 잡혀 있다. 이에 따라 법안 논의가 재개될 수 있는 시기는 9월 중순 이후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9월 15~16일 FOMC 회의를 열 예정이다. 회의 결과 발표와 기자회견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FOMC는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통상 금리 전망이 달라지면 달러와 채권 금리, 위험자산의 유동성 기대도 함께 움직일 수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 재개 가능 시기와 FOMC 일정은 9월 중순에 겹친다. 다만 법안과 FOMC가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직접 결정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Bitcoin.com Charts가 제시한 9월 평균 수익률은 -5.8%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를 인용한 코인두는 -3.08%를 제시했지만, 두 수치의 산출 기간과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클래리티 법안의 실제 처리 시점은 상원 일정과 양당 협상에 달려 있다. 연준은 9월 16일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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