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테크놀로지스(Trading Technologies, TT)가 칼시(Kalshi)를 시작으로 미국 규제 예측시장 거래 실행 지원에 나선다. TT 플랫폼에서 칼시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은 2026년 3분기로 제시됐다.
TT는 6월 17일 공식 발표에서 고객이 미국 규제 예측시장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으로, 사건 결과에 가치가 연동되는 이벤트 계약을 취급한다.
알룬 그린(Alun Green) TT 선물·옵션 총괄 부사장은 “지난 몇 달 동안 고객 사이에서 이 성장 시장에 대한 기관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다른 자산군에서 쓰던 고급 거래 기능을 예측시장에서도 활용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TT의 사업축이 선물·옵션·외환·채권·크립토를 아우르는 멀티에셋 거래 인프라라는 점에서 별도 사업 전환보다 기능 확장에 가깝다. TT는 주문 실행, 알고리즘 거래, 컴플라이언스, 사후 정산 기능을 기관 고객에게 제공해 왔다.
예측시장이 TT 화면 안으로 들어오면 이용자는 별도 앱이 아니라 기존 파생상품 업무 흐름에서 이벤트 계약을 다룰 수 있다. 기관 고객 입장에서는 주문관리, 리스크 관리, 정산 체계를 분리하지 않고 새로운 상품군을 붙이는 효과가 있다.
예측시장은 선거, 스포츠, 경제지표, 디지털자산 가격 같은 사건 결과를 두고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다. CFTC 학습 자료는 이벤트 계약을 사건 결과에 지급 구조가 연동되는 파생상품으로 설명한다.
이 때문에 예측시장은 단순 여론 예측 서비스가 아니라 규제, 청산, 감시 체계가 붙는 거래 상품으로 다뤄진다. 상품 설계와 상장 절차, 거래 감시 기준이 함께 문제 되는 이유다.
CFTC는 3월 12일 예측시장 자문을 내고 지정계약시장(DCM)의 규제 의무를 상기시켰다. 이어 6월 10일에는 이벤트 계약 관련 규정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CFTC는 이벤트 계약이 스포츠, 게임, 전쟁, 불법행위 등 법상 열거된 활동과 관련될 때 공익성 심사를 어떻게 할지 다루는 절차를 제시했다. 앞서 본지는 CFTC가 예측시장 인센티브 프로그램 제출 요건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칼시도 크립토 파생상품과 맞닿은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칼시는 5월 29일 퍼페추얼 선물 출시를 발표하며 이를 CFTC 규제 아래 운영되는 미국 내 상품으로 소개했다.
퍼페추얼 선물은 만기 없이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크립토 거래소에서 널리 쓰여 온 구조가 미국 규제 예측시장 플랫폼의 상품군으로 들어온 셈이다.
기관용 연결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엘우드(Elwood)는 6월 11일 기관 데스크를 위한 칼시 연결을 발표했고, OG.com은 팬듀얼(PanDuel Predicts)과의 이벤트 계약 확장을 공개했다.
다만 TT의 공식 발표로 확인되는 연결 대상은 칼시다. TT가 OG.com이나 Crypto.com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8월 18일 현재 TT 공식 보도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예측시장은 크립토 파생상품, 해외 규제, 플랫폼 접근성 문제가 맞물리는 영역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 연방법원이 칼시 관련 사건에서 CFTC의 전속 관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TT의 칼시 연결은 예측시장이 앱 단독 서비스에서 브로커, 주문관리시스템, 리스크 관리, 정산 인프라가 붙는 거래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T 플랫폼에서 칼시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은 2026년 3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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