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디지털 재팬(Laser Digital Japan)이 일본에서 암호자산 교환업자 등록을 마치고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노무라(Nomura) 계열 디지털자산 회사가 일본 규제 체계 안에서 암호자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이다.
일본 금융청(FSA) 등록 목록에 따르면, 레이저디지털 재팬은 2026년 8월 21일 관동재무국장 제00032호 사업자로 기재됐다. 등록 목록상 활성 암호자산 교환업자는 27곳으로 표시됐다.
목록에 오른 취급 암호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시바이누(SHIB)다. 등록번호 32호와 현재 사업자 수 27곳은 말소·변경 등 등록 이력과 활성 사업자 수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2017년 4월부터 암호자산과 법정통화의 교환 서비스를 하려면 암호자산 교환업 등록을 요구해 왔다. 2026년 6월 1일부터는 전자결제수단·암호자산 서비스 중개업 제도도 별도로 시행됐다.
암호자산 교환업자는 통상 암호자산 매매와 교환, 중개, 관련 자산 관리 서비스를 하기 위해 등록이 필요한 사업자다. 별도 중개업 제도가 열린 뒤에도 직접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에게는 교환업 등록이 핵심 요건으로 남아 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레이저디지털 재팬이 우선 일본 내 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기관투자자에게 디지털자산 거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등록은 노무라가 일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이어 온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노무라는 2022년 레이저디지털을 설립했고, 레이저디지털 재팬은 일본 법인으로 운영 서비스를 맡아 왔다.
레이저디지털은 일본 외 지역에서도 기관용 디지털자산 사업을 넓혀 왔다. 본지는 앞서 레이저디지털이 UAE 기반 지그체인에 전략 투자하며 기관용 온체인 신용 상품 설계에 나선 흐름을 보도했다.
노무라와 레이저디지털은 4월 16일 공개한 ‘2026년 디지털자산 투자 동향 기관투자자 조사’에서 일본 투자 전문가 518명이 온라인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1월 29일까지였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암호자산을 포트폴리오 분산 기회로 본다고 답했다. 향후 3년 안에 암호자산 투자를 검토하는 응답자 가운데 79%는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스테이킹·마이닝, 대출·담보대출, 파생상품, 토큰화 자산에도 각각 60% 넘는 관심이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이 단순 현물 보유를 넘어 수익 창출과 위험관리, 토큰화 상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재무 관리, 국경 간 결제와 외환 거래, 암호자산 투자, 토큰화 증권 투자가 활용처로 제시됐다.
일본 엔화, 달러, 유로 기준 모두 대형 금융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났다. 규제 적합성과 발행 주체의 신뢰도가 기관 채택의 주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레이저디지털의 일본 등록은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가 규제권 안에서 기관형 암호자산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서비스 개시 시점과 대상 고객, 상품 구조는 회사의 후속 공지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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