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파운드 피해 키코인애셋, 영국서 청산됐다

| 정민석 기자

영국 법원이 투자자 9명에게 30만파운드가 넘는 피해를 낸 Key Coin Assets Ltd를 청산했다. 실제 암호화폐 거래가 이뤄졌다는 증거가 없고, 신규 투자금이 기존 투자자 지급에 쓰인 정황이 확인됐다는 이유다.

영국 파산청(Insolvency Service)은 8월 18일 발표문에서 Key Coin Assets Ltd가 8월 11일 런던 고등법원에서 청산됐다고 밝혔다. 투자자 9명은 영국 사기 신고 창구인 액션프로드(Action Fraud)에 피해를 신고했고, 이들이 회사에 낸 금액은 합계 30만파운드를 넘었다.

Key Coin Assets Ltd는 투자자에게 40~100%의 보장 수익을 제시했다. 온라인 게시물에는 '수수료 0, 위험 0'이라는 문구도 쓰였다. 그러나 파산청 조사에서는 투자금이 실제 거래에 쓰였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마크 조지(Mark George) 파산청 수석 조사관은 "Key Coin Assets Ltd는 보장 수익을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제공하지 못했다"며 "그 운영 방식은 폰지식 구조의 징후를 모두 보였다"고 말했다. 파산청이 이 사건을 단순 투자 손실이 아니라 자금 모집 구조의 문제로 본 대목이다.

조사에서는 투자자 돈이 암호화폐에 투자된다는 설명과 달리, 자금이 도착한 지 몇 시간 안에 회사 대표의 개인 계좌로 이동한 사례가 있었다. 새 투자자 돈이 이전 투자자에게 지급된 정황도 확인됐다.

회사는 고객 후기를 허위로 게시했고, 투자자에게 은행 송금 때 '암호화폐'나 '투자' 같은 단어를 쓰지 말라고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산청은 회사가 요청받은 회계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공식 주소도 반복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폰지식 구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실제 운용 수익이 아니라 계속 들어오는 투자금에 의존하기 때문에 신규 자금 유입이 끊기면 지급이 멈추는 구조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이미 2024년 9월 12일 Key Coin Assets Ltd를 무허가 업체 경고 목록에 올렸다. FCA는 이 회사가 영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홍보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FCA는 무허가 업체와 거래하면 금융옴부즈맨서비스(Financial Ombudsman Service)와 금융서비스보상제도(FSCS)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안내했다. 사전 경고가 있었지만 피해 신고와 청산 절차가 뒤따른 셈이다.

이번 사안은 무허가 암호화폐 영업 구조를 둘러싼 규제당국의 경고가 이어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당국이 보는 핵심은 암호화폐라는 명목보다 인가 여부, 수익 약속 방식, 투자금 흐름이다.

영국에서는 현재 암호자산 분야 감독이 자금세탁방지와 금융홍보 규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투자자가 접하는 광고나 권유가 합법적인 금융서비스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한 이유다.

영국 정부의 결제 로드맵은 금융서비스시장법 2000 암호자산 규정 체계가 2027년 10월 25일 시행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새 체계가 가동되기 전까지는 무허가 고수익 제안에 대한 감독 공백 논란도 이어질 수 있다.

Key Coin Assets Ltd의 회사번호는 11621809다.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 파일링에는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 9월 주소 변경 기록이 남아 있다.

파산청은 공식 수령인이 이 회사의 청산인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청산 절차는 회사 자산과 채권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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