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반도체 투자와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가 지난 6월 내놓은 3대 메가프로젝트의 집행 여건을 점검하는 자리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날 이 회장과 만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ZDNet은 이번 연쇄 회동에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대미 통상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반도체 투자다. 산업통상부는 6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성장 전략의 세 축으로 제시했다. ZDNet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와 전력·용수 공급 체계가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용수 공급도 별도 과제로 제시했다. 용인에는 기존 송전선로 활용과 통합용수공급사업 조기 준공이, 서남권에는 재생에너지·원전 활용과 대체 수자원 확보가 포함됐다. 반도체 공장 투자가 실제 생산 능력으로 이어지려면 부지, 전력, 용수, 인허가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는 이미 산업 경쟁력 의제로 올라섰다. 본지는 앞서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이 반도체·AI 기업 간담회 의제로 다뤄진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도 전력망과 용수 확보, 입지와 인허가 일정이 투자 이행의 주요 조건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새만금 투자도 의제로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안은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함께 묶는 지역 투자 현안이다.
대미 투자 압박도 기업 총수들과 정부가 함께 다룰 현안으로 꼽힌다. ZDNet은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의 대미 투자 압박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미국 공급망 재편 대응이 동시에 놓인 셈이다.
이번 회동은 새 투자 발표보다 기존 계획의 집행 여건을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정부와 기업의 논의 결과가 어느 수준까지 공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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