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5곳 건설 추진, 사업비 1조6700억원

| 김민준 기자

정부가 홍수 대응과 대규모 산업 용수 수요를 반영해 신규 댐 5곳 건설을 추진한다. 2024년 발표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재검토한 결과, 최종 추진 대상은 5곳으로 줄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지천댐, 아미천댐, 병영천댐, 회야강댐, 고현천댐 등 5곳은 건설을 추진하고 감천댐과 가례천댐은 신규 건설 대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필요성이 낮거나 주민 반대가 큰 7곳의 추진을 중단한 데 이어 나머지 7곳에 대한 검토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건설 대상은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경기 연천 아미천댐, 전남 강진 병영천댐, 울산 회야강댐, 경남 거제 고현천댐이다. 지천댐과 아미천댐은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을 함께 맡는 다목적댐으로 추진된다.

병영천댐과 회야강댐은 지방정부 식수 댐에 홍수조절 기능을 더하는 방식이다. 고현천댐은 기존 시설 증고와 수문 설치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검토된다.

지천댐은 애초 홍수조절댐으로 검토됐지만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에 따른 신규 용수 수요가 반영되면서 다목적댐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지천댐이 건설되면 하루 18만톤의 물을 청양과 부여를 포함한 금강권역에 공급할 수 있다.

충청권 신규 용수 수요는 하루 29만톤으로 제시됐다. 반도체와 첨단산업 투자에는 전력뿐 아니라 대규모 공업용수 확보가 함께 필요해, 수자원 인프라가 산업 입지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본지는 앞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완성형에서 개발형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전하며 부지, 전력 인프라, 고객 확보가 사업 구조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아미천댐은 연천 시가지 홍수 방어와 임진강 유역 물 수요 대응을 함께 맡는다. 기후부는 아미천댐이 건설될 경우 하루 8만톤의 물을 연천과 파주 등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영천댐은 기존 댐 아래에 새 댐을 짓는 방식으로 검토됐다. 하류 병영천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2024년에 발생한 최대 강우량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회야강댐은 기존 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해 홍수조절용량 810만톤을 확보하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를 통해 하류 시가지 구간 홍수량의 약 20%를 줄일 수 있다고 봤다.

고현천댐은 증고와 수문 설치로 최대 62만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신규 댐을 모두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보강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된 셈이다.

김천 감천댐과 의령 가례천댐은 신규 건설 대상에서 빠졌다. 감천댐은 인근 김천부항댐 활용과 하천 정비를 병행하고, 가례천댐은 인근 저수지와 연계 운영해 하류 시가지 구간의 100년 빈도 홍수에 대응할 용량을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곳 전체 건설을 전제로 했던 당초 사업비는 4조7500억원이었다. 이번 재검토 뒤 사업비는 1조67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추가 댐 건설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필요성 여부에 따라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기후대응댐 추진 과정에 감사 등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직접 잘 챙기지 못했다. 과정에 흠결이 없었는지 지금이라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기후부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거쳐 신규 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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