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자회사 트라이나믹스(trinamiX)가 애플($AAPL)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애플의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 ID'가 자사 특허 7건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트라이나믹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연방지방법원 미들랜드 지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고 기가진은 전했다. 소송 대상은 얼굴 인증 과정에서 피부와 물질 특성을 판별하는 기술과 관련된 미국 특허 7건이다.
트라이나믹스는 애플이 2017년 아이폰X와 함께 페이스 ID를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자사 특허 기술이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출시된 아이폰15·16·17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에는 피부·물질 감지 기술이 적용돼 특허를 침해했다는 게 트라이나믹스 측 주장이다. 소장에는 애플이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침해 가능성을 알고 있었거나 알았어야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트라이나믹스는 사진과 3D 프린팅 마스크, 실리콘 모형 등으로 얼굴인식 시스템을 속이는 '스푸핑' 공격을 막기 위한 기술을 10여년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에 포함된 특허는 적외선 패턴을 이용해 실제 피부인지 판별하고 물질 특성을 구별하는 기술과 관련돼 있다.
트라이나믹스는 바스프가 2014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3D·소재 센싱 전문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등록됐거나 출원 중인 특허가 800건을 넘는다.
트라이나믹스는 이번 침해로 상당한 손해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과 추가 침해 금지를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인 배상 청구액은 소장에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소송 제기 이후 별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특허 침해 여부는 법원 심리를 거쳐 가려질 전망이다.
페이스 ID는 2017년 출시된 아이폰X에 처음 탑재된 뒤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의 핵심 생체인증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허권을 둘러싼 소송전은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넷리스트(Netlist·$NLST)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의 DDR5 메모리 모듈 약 20종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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