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51%, 민주당 양원 장악 가능성 반영

| 정민석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할 가능성이 예측시장에 51%까지 반영되면서 암호화폐와 대형은행 등 트럼프 정책 관련 자산군의 정치 리스크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분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을 근거로 ‘블루 웨이브’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시아경제는 김 연구원이 폴리마켓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석권할 확률이 51%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 치러진다. 미국 정부 민원서비스 유에스에이거브(USAGov)는 2026년 2월 12일 갱신 자료에서 중간선거 때 연방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3분의 1이 선거 대상이라고 안내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연방 선거다.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가 새로 선출되는 만큼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이후 예산·세제·규제 법안 처리의 힘의 균형에도 영향을 준다.

블루 웨이브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큰 폭으로 승리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는 상황을 뜻한다.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가면 행정부 견제권과 의회 조사권, 인준권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진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뿐 아니라 상원까지 장악하더라도 법인세 인상, 고소득층 증세, 관세 인하, 헬스케어 지원 확대, 빅테크와 대형은행 규제 법안이 곧바로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대통령 거부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의회 권한을 통한 압박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기업에 대한 의회 조사와 자료 제출 요구가 늘고, 인준권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행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산안 협상도 충돌 지점으로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의 협상력이 높아질 경우 부채한도와 재정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 분석에서 거론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메시지와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암호화폐 행사 이후 의회에 클래리티 법안 처리를 촉구한 흐름을 암호화폐 관련주 강세 배경으로 전한 바 있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규제 권한과 시장 구조를 정비하려는 입법안으로 거론돼 왔다. 법안 처리 기대가 커지면 거래소와 발행사,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독 권한과 상품 분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중간선거가 가상자산 업계의 정치 일정과 맞물린다는 점은 이미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선거 결과는 의회 권력 구도뿐 아니라 디지털자산 입법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의회와의 충돌은 트럼프 정책 동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블루 웨이브 발생 시 트럼프 정부 수혜주로 꼽히는 암호화폐, 대형은행, 정부계약 관련 기업, 화석연료 관련 기업 주가는 일시적으로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결과 자체보다 의회 구도가 정책 추진 속도와 규제 압박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폴리마켓은 정치·경제 이벤트 결과를 거래하는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이곳의 확률형 수치는 시장 참여자의 거래 가격을 반영한 지표로, 실제 투표 결과를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암호화폐와 관련주의 가격 영향은 11월 3일 선거 결과와 이후 의회 구성, 법안 처리 절차를 거쳐 확인될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 관련 자산군의 단기 정치 변수로 반영되는 흐름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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