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6일 1.42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절차 표결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 15분으로 잡혔다. 가격은 단기 지지선을 지켰지만 법안 처리는 아직 최종 통과가 아니라 토론 종결 여부를 묻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코인마켓캡은 이날 리플 가격을 1.42달러, 24시간 거래량을 17억8096만3000달러(약 2조4043억원)로 집계했다. 같은 화면에서 비트코인(BTC)은 7만9900달러대, 이더리움(ETH)은 250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리플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1917원이다.
미 상원 프레스갤러리는 상원이 현지시간 8일과 10일 형식 회의만 열고, 14일 오후 3시 업무에 복귀한다고 공지했다. H.R.3633, 정식 명칭 '2025년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에 대한 클로처 동의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2시 15분 성숙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3시 15분이다.
클로처는 상원에서 토론을 제한하거나 끝내고 다음 절차로 넘어갈지를 묻는 장치다. 가결에는 통상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 의석만으로는 문턱을 넘기 어려워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일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더블록은 존 튠(John Thune)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8월 8일 클래리티 법안 논의 개시 동의안에 대한 클로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 절차는 법안 통과 표결이 아니며, 통과되더라도 법안 본문 심사와 수정안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
쟁점도 남아 있다. 마크 워너(Mark Warner) 민주당 상원의원 등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7월 22일 성명에서 공화당이 제시한 현행 클래리티 법안 문안이 "falls short"라고 밝혔다. 이들은 선출직 공직자 윤리, 소비자 보호, 불법자금 차단, 이해충돌, 시장 건전성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찬성 쪽은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8월 18일 SEC 성명에서 "legislation remains indispensable"라고 밝혔다. SEC 규칙만으로는 장기 규제 틀을 고정하기 어렵고, 의회가 법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책상까지 보내야 한다는 취지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권한을 나누고, 토큰과 거래 방식의 법적 지위를 정리하려는 법안이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토큰 성격과 유통 방식에 따라 두 기관의 권한이 겹치거나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하원 일정도 변수다. ABC뉴스는 하원이 9월 마지막 두 주의 표결을 취소해 11월 3일 중간선거 전 남은 입법일이 4일이라고 보도했다. 상원이 법안을 수정하면 하원과 다시 조율해야 하는 만큼 남은 일정은 더 좁아진다.
시장에서는 리플 가격과 ETF 자금 흐름이 함께 관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미국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가 11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해 해당 기간 약 1억7000만 달러(약 2295억원)를 모았고,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약 16억8000만 달러(약 2조2680억원)라고 전했다. 다만 이 수치는 ETF 자금 흐름이지 리플 현물 가격 방향을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ETF 순유입은 규제 일정과 별개로 제도권 상품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반대로 하루 단위 유입과 유출은 시장 가격, 금리, 위험자산 선호, 규제 뉴스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래서 ETF 흐름만으로 법안 처리 결과나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클래리티 법안의 2026년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한 바 있다. 또 9월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 발언이 다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원 일정은 그 연장선에서 나온 다음 절차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시차가 중요하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2시 15분 표결 일정은 한국시간 16일 오전 3시 15분에 해당한다. 미국 장중 정치 일정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간으로는 새벽에 반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리플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클로처 표결 결과와 이후 법안 문안 변경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다음 일정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상원 업무 복귀와 16일 오전 3시 15분 클래리티 법안 관련 클로처 동의 성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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