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조합 주목

| 김하린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는 분열 의회 시나리오가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예측시장과 옵션시장에서는 선거 결과와 정책 변화에 대비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이 가장 높게 반영됐다. 상원 판세는 접전으로 좁혀졌고, 칼시와 폴리마켓에서는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섰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조합이 한 정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경우보다 정책 변화와 시장 충격이 제한적인 시나리오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예측시장 가격은 선거 결과를 확정하는 지표가 아니며, 실제 선거일까지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의석이 선거 대상이 된다. 의회 다수당이 바뀌면 예산·조세·이민·투표 규칙 등을 둘러싼 행정부와 의회의 협상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

변동성 시장에서는 선거 직후인 11월 초를 겨냥한 위험 회피 수요가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와 연계된 선물시장에는 해당 시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단기 변동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

미국 중간선거 전후 변동성 헤지 수요가 VIX 선물 곡선에 반영된 흐름도 앞서 나타났다. 9월 만기보다 10월과 11월 만기 VIX 선물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선거 전후 변동성 위험을 별도로 가격에 반영하는 구조가 나타난 바 있다.

에버코어 ISI는 블룸버그 보도에서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에스피디알 S&P500 ETF 신탁을 대상으로 행사가격이 다른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거래하는 스트래들 조합을 제시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식이다.

스트래들은 같은 기초자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구성하는 거래 방식이다. 방향을 한쪽으로 정하기보다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에 대응하는 구조여서, 선거처럼 결과와 정책 경로를 동시에 가늠하기 어려운 이벤트에서 활용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2027년 초까지 연방준비제도의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경로와 금리 전망이 함께 움직이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회 권력 변화와 부채한도 협상이 금융시장 변수로 거론된 흐름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결과 자체뿐 아니라 이후 협상 과정이 시장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내용은 예측시장의 판세와 변동성 헤지 수요가 같은 시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