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했다. 새 미국 하원에서 민주당이 감독위원회를 이끌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가상자산 회사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메인·아이오와·캔자스·오하이오·텍사스·사우스캐롤라이나·노스캐롤라이나 의석을 공화당에서 빼앗고 조지아·뉴햄프셔 의석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새 의회에서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을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성명과 X 게시물에서 “변호사를 준비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포춘은 이를 근거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첫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착수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가르시아는 위원회가 '트럼프 가족 부패' 문제를 중점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이 포함된다. 포춘은 이 사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10억달러(약 1조3440억원) 넘는 수입을 안겼다고 전했다. 위원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소환장을 발부해 정부와 민간 기업, 개인에게 문서와 증언을 강제로 요구할 수 있다.
선거 전부터 이런 구도는 거론돼 왔다. 본지가 전한 로이터 보도는 민주당이 의회 한 곳만 장악해도 조사 인력과 소환권을 확보해 정부 기관장과 기업 최고경영자를 청문회에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회 다수당이 바뀌어도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을 막기는 어렵고, 달라지는 것은 조사와 감독 수단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쟁점 중 하나는 2025년 아랍에미리트 왕실 인사가 5억달러(약 6720억원)를 들여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지분을 사들인 거래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이 거래의 조사를 요청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재무부 산하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국가은행 인가도 신청 중이다. 민주당이 거래 경위를 따져보겠다는 것과 위법성이 확인됐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민주당은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포춘은 창펑 자오가 트럼프 가족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도왔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민주당의 조사 구상을 정치적 공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로런 비스(Lauren Bis) 백악관 대변인은 선거 전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10년에 걸친 마녀사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법무장관 대행 등 정부 관리들이 민주당 다수당 출범 첫날 소환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포춘은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기부한 기업과 트럼프 가족과 거래한 기업도 첫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조사가 이르면 2027년 2월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시점은 가족 사업 전반에 대한 것이어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조사 개시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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