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수장 후보 워시, 가상자산 투자 이력 공개…이해상충 논란 커지나

| 손정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의 대규모 가상자산 투자 이력이 공개되면서 ‘이해상충’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자산 정책을 총괄할 수장 후보가 광범위한 블록체인 지분을 보유한 점이 핵심 쟁점이다.

워시는 최근 미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재산공개 자료에서 배우자 제인 로더와 함께 최소 1억9200만달러(약 28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신고했다. 다만 공직자 재산공개 규정상 실제 규모는 이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자산으로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운영하는 듀케인 패밀리오피스의 ‘저거넛 펀드’ 2개에 각각 5000만달러 이상이 포함됐고, 쿠팡 모기업 쿠팡아이앤씨 주식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파이·레이어2까지…광범위한 ‘가상자산 생태계’ 투자

시장 관심은 워시의 디지털자산 투자 구조에 집중된다. 그는 벤처펀드 형태를 통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대출, 탈중앙화 파생상품, 레이어1·레이어2 네트워크, 예측시장, 비트코인(BTC) 결제 인프라 등 12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간접 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컴파운드, dYdX, 옵티미즘(OP), 솔라나(SOL) 등 주요 프로토콜부터 라이트닝 네트워크, 폴리마켓, 대퍼랩스 등 웹3·NFT 관련 기업까지 포함된다. 다만 상당수 자산은 펀드 내부 지분 형태로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1000달러 미만으로 분류돼 ‘소규모 벤처 베팅’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투자 구조에서는 100만~500만달러 규모 지분도 확인되지만 세부 내용은 불투명하다. 특히 대형 펀드인 저거넛의 기초자산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운다.

“매각 약속에도 한계”…정책 충돌 불가피

워시는 인준 시 관련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OGE 역시 처분을 전제로 법적 요건 충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비유동성 벤처 지분 특성상 단기간 매각이 쉽지 않고, 처분 이후에도 통상 1년의 ‘냉각기간’이 적용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입법, 디지털자산 수탁 규정, 토큰화 자산 승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연구 등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해상충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워시는 듀케인에서 1020만달러의 자문료를 받았고, 골든트리·서버러스·브레번 하워드 등에서도 강연료를 수령했는데, 이들 기관 역시 디지털자산 시장과 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이 추가 리스크로 꼽힌다.

상원 은행위원장 팀 스콧은 인준 청문회가 다음 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현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15일 종료된다.

워시의 지명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친(親) 크립토 인사’ 기대를 키우는 동시에, 정책 중립성이라는 연준의 핵심 가치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복합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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