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이해 상충 의혹이 미국 의회와 주정부 차원의 조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상장 일정과 기업 신뢰도에 새 변수가 생겼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개인 투자와 회사 경영을 분리했는지 들여다보기 위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올트먼 측에 서한을 보내 오픈AI 고위 인사의 해명 브리핑과 회사 거버넌스, 즉 의사결정 체계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공화당은 올트먼이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등 자신이 투자한 기업과 관련해 오픈AI의 영향력을 동원했는지, 그 과정에서 사익 추구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오픈AI의 시장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산업에서 오픈AI가 특정 기업과 협력하거나 지원에 나설 경우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뛸 수 있어, 경영진의 개인 투자와 회사 판단이 뒤섞이면 이해 상충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6개 주 법무장관들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런 문제가 상장 이후까지 이어지면 투자자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의 출발점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였다. 당시 이 매체는 올트먼이 개인적으로 투자한 업체들을 오픈AI가 지원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시본 질리스 전 오픈AI 이사는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오클랜드 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올트먼이 과거 헬리온과의 계약을 논의할 때 이해 충돌 우려를 지적받고도 협의에 계속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오픈AI는 이에 대해 올트먼이 자신의 투자 기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왔으며, 사익 추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지피티 출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이끈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기업가치는 8천520억달러, 우리 돈 약 1천265조원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영리 연구조직에서 영리법인 체제로 방향을 튼 뒤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출 성장 둔화 지적이 나왔고,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와의 대규모 소송전까지 겹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올트먼은 와이컴비네이터 대표 출신으로 2015년 머스크 등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창업했으며,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35억달러, 약 5조2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오픈AI의 상장 심사 과정에서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진 윤리 문제가 핵심 평가 요소로 더 부각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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