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라지, 1150억 원대 크립토 후원금 누락 의혹…영국 정치자금 규제 분기점 되나

| 최윤서 기자

영국 개혁당(Reform UK) নেতা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가 크립토 억만장자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으로부터 받은 500만 파운드, 약 1,150억 원 규모의 기부금을 의회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다. 영국 정치권에서 ‘크립토 자금’의 영향력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정치 후원금의 투명성 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BBC에 따르면 영국 하원 기준감독관은 패라지가 하원 규정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다. 문제의 기부금은 패라지가 2024년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기 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판론자들은 당선 이후에도 이 같은 금액을 신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패라지는 이에 대해 신고 의무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반면 보수당은 이 사안을 기준감독관에게 정식 제소했고, 선거위원회에도 신고해 별도 조사 착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위원회는 현재 공식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로 패라지와 ‘크립토 자금’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심은 한층 더 짙어졌다. 영국 자유민주당은 한 달 전에도 패라지가 스택 BTC(Stack BTC) 홍보 영상에 출연한 뒤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시장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금융행위감독청(FCA)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패라지는 이 회사 지분 6.31%를 미디어 법인 ‘쏜 인 더 사이드(Thorn In The Side)’를 통해 확보했고, 이후 약 28만6,000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정치권의 ‘가상자산 후원금’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개혁당은 2025년 처음으로 크립토 기부를 받기 시작한 정당이며, 최근에도 하본으로부터 4분기에 4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공시했다. 앞선 분기에는 1,200만 달러에 달하는 역대급 기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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