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폭염·가뭄 대응 위해 3천억 긴급 투입 및 종합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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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장기화하는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가 커지는 농촌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해자금 3천억원을 긴급 투입하고, 영농·축산 지원과 농업인 보호 대책을 함께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7일 범농협 차원의 종합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어지는 기록적인 더위와 강수 부족은 농작물 생육을 늦추고 수확량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가축 폐사와 농업인 건강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현장 대응의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물 부족 대응과 생산 기반 유지, 농업인 안전 관리까지 함께 묶은 긴급 대책 성격이 강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경남 김해의 농경지와 저수지, 무더위쉼터를 찾아 농업용수 확보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태, 폭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양수기와 펌프 등 관수 장비 40대, 재해구호물품 100개, 생수 등이 농가에 전달됐다. 농협에 따르면 김해지역은 누적 강수량과 저수율이 모두 낮아 단감과 벼를 중심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충분히 오지 않으면 논과 밭에 물을 대는 비용과 노동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여름철 가뭄은 농가 경영 부담을 빠르게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농협은 피해 예방을 위한 자재 지원도 넓히기로 했다. 전국 110개 축협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농가 3천693호를 대상으로 긴급 살수를 지원하고, 농작물 수급 안정 사업 적립금 17억원을 활용해 고온 피해와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한 약제 할인, 차광도포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차광도포제는 시설하우스나 재배시설에 햇빛 유입을 조절해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자재다. 축산 농가에는 약 4억원을 투입해 폭염 저감시설과 생산성 향상 설비, 영양 사료 등을 지원한다. 여름철 고온은 작물뿐 아니라 가축의 섭취량 감소와 면역력 저하를 불러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산 분야 지원도 중요성이 크다.

농업인 보호 대책도 병행된다. 농협은 전국에서 무더위쉼터 5천927곳을 운영하며 휴식 공간과 식수를 제공하고 있고, 폭염 취약 농업인을 대상으로 냉감용품 약 130만개와 양파즙 100만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영업점의 디지털 사이니지로 폭염 예방 수칙을 알리고 있다. 강 회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장기화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범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 피해 복구를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상시 재해 대응 체계를 농업 현장에 더 촘촘히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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