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QUBT)이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등했다. 5월 16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12% 가까이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 인수 효과와 함께 핵심 기술인 광자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 주당 순이익(EPS) 0.11달러, 순이익 1,700만 달러(약 245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40만 달러(약 92억 원) 적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의 2만 7,000달러에서 3만 9,000달러로 기록되며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익 증가보다는 자산가치 재평가에 따른 "비현금성 이익" 2,360만 달러(약 339억 원)가 흑자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2022년 퀀텀컴퓨팅이 인수한 QPhoton과의 합병 이후 발생한 워런트 평가차익이었다.
임시 최고경영자 황유핑 박사는 "최근 애리조나주 템피에 광자 칩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데이터통신, 통신망, 양자 기반 응용 서비스 등 폭넓은 시장에 대한 접근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민간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경쟁사 리게티컴퓨팅(RGTI)이 발표한 실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리게티는 같은 기간 동안 매출 급감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양자컴퓨팅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주가가 약 44% 가량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번 실적 개선 발표를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 중심의 성장주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에서 광자 기반 양자칩 기술이라는 독자적 강점을 지닌 이 기업의 향후 행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