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사이버보안 기업 스렛스파이크, 시리즈A서 201억 투자 유치

| 김민준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둔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스렛스파이크(ThreatSpike)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성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는 익스페디션 그로스 캐피탈(Expedition Growth Capital)로부터 1,400만 달러(약 201억 6,000만 원)를 조달했다.

스렛스파이크는 전통적인 보안 도구들과는 뚜렷하게 차별화된 ‘차세대 보안 서비스’를 표방한다.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기업 맞춤형 동반자로서 실시간 보안 위협 탐지와 대응, 정기적인 침투 테스트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해당 기업은 복잡하고 광범위한 IT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사이버 위협을 보다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관리형 보안 서비스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제품은 ‘ThreatSpike Red’와 ‘ThreatSpike Blue’ 두 가지로 구성된다. ThreatSpike Red는 횟수 제한 없는 침투 테스트 서비스를 정액제로 제공해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실제 모의 공격을 통해 취약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환경을 모방한 레드팀 훈련과 실전형 시뮬레이션까지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ThreatSpike Blue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솔루션이다. 단일 플랫폼에서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사전에 식별한다. 이를 통해 경보의 오탐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인다는 평가다.

실제 고객사인 글로벌 해운 물류 기업 잉크스케이프(Inchcape Shipping Services)는 2016년부터 ThreatSpike의 서비스를 도입해왔다. 이 회사의 사이버보안 책임자 리 스콧(Lee Scott)은 “ThreatSpike는 초기부터 신뢰와 확신을 심어줬으며, 덕분에 우리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렛스파이크는 애덤 블레이크(Adam Blake)와 케이트 블레이크(Kate Blake) 부부가 지난 2011년에 공동 창업했으며, 그간 외부 자금 없이 고객 수요만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이 회사는 90개국 이상에서 2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스렛스파이크는 설치 및 구성 없이 어떤 유형의 IT 환경에서도 즉시 작동 가능한 보안 감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와 시스템 활동에 대한 가시성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윌 셀던(Will Sheldon) 익스페디션 파트너는 “고객 추천 기반으로 고속 성장한 사례는 사이버보안 업계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라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해 명확한 성과 중심 보안을 구현하는 점이 매우 돋보였다”고 밝혔다.

새로 조달한 자금은 스렛스파이크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 개발과 보안 운영, 영업 및 마케팅 조직까지 전방위적으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로드맵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