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DDT), AI 광고 툴 공개에 주가 4% 반등… 반전 시동 걸까

| 김민준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RDDT) 주가가 새로운 AI 광고 도구 출시 소식에 힘입어 반등했다. 16일(현지시간) 레딧은 실시간 대화 분석과 브랜드 관련 게시물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두 가지 인공지능 기반 광고 기능을 선보이면서, 당일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레딧은 이날 ‘레딧 인사이트스(Alpha)’와 ‘대화 요약 애드온(Alpha)’를 공식 발표했다. 레딧 인사이트스는 플랫폼 내 실시간 대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고주가 문화 트렌드를 조기에 포착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레딧 측은 “이 도구는 기존 소셜 리스닝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 정밀한 대규모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대화 요약 애드온은 사용자 포스트 중 긍정적인 내용을 선별해 광고 하단에 자동으로 배치하는 기능으로, 소비자의 긍정 반응을 직접적으로 광고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레딧은 이를 통해 광고 효과를 높이고 광고주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는 레딧이 성장 전환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웰스파고가 구글의 AI 검색 기능 도입이 레딧의 트래픽과 광고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레딧 주식을 하향 조정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수익 다각화가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한 셈이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주가가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여서 AI 기능 확대만으로 실적 반등을 단정 짓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해당 기능의 실질적인 광고 성과와 트래픽 유입 수준이 과연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따라 레딧의 장기 흐름이 갈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