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AI 시대 겨냥한 차세대 플래시 스토리지 전격 공개

| 김민준 기자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업 넷앱(NetApp)이 자사의 첨단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에 본격 대응에 나섰다. 최근 열린 ‘지능화 시대의 결과 설계(Architecting Outcomes in the Era of Intelligence)’ 행사에서 넷앱은 새로운 AFF A-시리즈 포트폴리오를 통해 AI 모델의 구현과 데이터 관리 부담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리카르도 디 블라시오(Riccardo Di Blasio) 넷앱 미주 지역 총괄 부사장은 “AI 모델을 구축하려면 우선 데이터가 준비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고성능 데이터 관리의 선도 기업으로서 다가올 AI 프로젝트 수요를 충족시킬 독보적인 입지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넷앱의 플랫폼이 AI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보인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군은 기존 제품 대비 물리적 크기를 줄이면서도 기존과 동일하거나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원격지 설치 및 분산형 인프라 구축에 유리한 장점으로 평가된다. 블라시오 부사장은 “우리는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스토리지 프로토콜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파일, 블록, 오브젝트 저장방식뿐 아니라 이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에 자연스럽게 이식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이 AI 모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데이터 정리, 분류, 보안 문제로 꼽힌다. 넷앱은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램섬웨어 위협에 대비하고 AI 기반의 의사결정 환경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블라시오는 “우리가 해결하는 문제는 단순한 저장용량 확보가 아니라, 보안과 규정 준수를 포함한 완전한 데이터 생태계 구성”이라며, “맞춤형 솔루션과 오랜 업계 경험이 넷앱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넷앱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과 AI 최적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넷앱의 전략적 진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