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브트(Grvt)가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와의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거래소 이용자들이 증거금으로 맡겨 둔 담보를 ‘놀리는’ 대신, 포지션을 유지한 채 이자 수익까지 함께 노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르브트는 26일(현지시간) 에이브(AAVE) 통합을 통해 마진 담보로 예치한 자산에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무기한 선물은 특정 자산 가격을 추종하지만 만기일이 없는 파생상품으로, 디파이(DeFi) 시장에서 거래량과 수수료를 끌어올리는 핵심 상품으로 꼽힌다.
홍 예아(Hong Yea) 그르브트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대부분의 플랫폼에서는 자본이 한 번에 하나의 역할만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이자를 벌거나 거래에 쓰이거나 둘 중 하나였지만, 이번 연동은 ‘한 번 예치’로 같은 자본을 증거금으로 쓰면서 대출 수익도 얻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증거금 담보의 ‘기회비용’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이야기다.
이번 발표는 디파이 파생상품이 프로토콜 수익의 주요 원천으로 자리 잡는 흐름과 맞물린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은 최근 분기 기준으로 10억 달러(약 1조 4,319억 원) 이상의 매출(수수료 기반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파생상품 거래소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디파이라마의 매출·성장 총괄 패트릭 스콧(Patrick Scott)은 X(옛 트위터)에서 온체인 비즈니스들이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단순 ‘토큰 가격 상승’이 아니라, 실제로 돈이 돌고 수수료가 쌓이는 구조를 더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르브트에 따르면 이번 기능은 출시 초기 테더(USDt·USDT) 담보에 우선 적용된다. 구조는 사용자가 증거금으로 맡긴 USDT를 1:1로 토큰화한 뒤, 해당 자산을 에이브(AAVE) 대출 풀에 배치해 변동 금리 기반의 대출 이자를 얻는 방식이다. 수익률은 에이브의 변동금리 시장에서 차입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거래에서 중요한 청산 프로세스는 기존 USDT 증거금과 동일하게 처리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 CEO는 “청산이 발생하면 USDT로 청산될 때와 같은 방식으로 포지션을 인수해 정리한다”며 “환매 대응을 위해 에이브에서 자금을 빼는 데 약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수익 배분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에이브 수익의 어떤 부분도 그르브트가 가져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는 대출 수익뿐 아니라 향후 플랫폼 수수료의 일부를 받을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커브(Curve) 창립자 마이클 에고로프(Michael Egorov)는 최근 “디파이 프로토콜은 ‘실제 매출’이 흘러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토큰 발행(인센티브)만으로 만든 수익 구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르브트의 에이브(AAVE) интег레이션은 파생상품 거래라는 고위험·고수익 영역에서도 자본 효율을 끌어올려 사용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시도로 읽힌다. 디파이 파생상품 거래소들이 수수료 경쟁을 넘어, 담보 운용과 수익 설계까지 포함한 ‘원스톱 자본 활용’ 모델로 진화할지 주목된다.
◆ “증거금까지 굴리는 시대”… 디파이 파생상품, ‘자본 효율’이 승부처
퍼페추얼(무기한 선물)에서 담보를 맡긴 채로 이자 수익까지 노리는 구조는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반드시 따져야 할 리스크가 따라옵니다. 담보를 토큰화해 에이브(AAVE) 같은 대출 풀에 넣는 순간, 이용자는 단순 트레이딩 리스크를 넘어 ▲변동금리 리스크 ▲유동성/환매 지연(기사 내 약 10분) ▲청산 상황에서의 실행 리스크 ▲프로토콜/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까지 함께 안게 됩니다.
결국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수익은 어디서 나오고(Real Yield), 최악의 상황에서 내 포지션은 어떻게 정리되는가?”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자까지 준다’는 문장만 보고 들어가면, 좋은 기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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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그르브트(Grvt)가 Aave와 통합해 ‘거래 담보(증거금) + 대출 이자’ 동시 추구 모델을 도입하며, 디파이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 축이 ‘수수료 인하’에서 ‘자본 효율(담보 운용)’로 이동 중
- 디파이 프로토콜 분기 매출(수수료 기반)이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DEX가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 → 시장이 토큰 가격보다 ‘현금흐름/실수익(Revenue)’을 더 중시
- Curve 창립자 발언처럼 인센티브(토큰 발행) 의존 모델의 한계가 부각되며, 거래·대출처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가 생존 요건으로 강화
💡 전략 포인트
- (트레이더) USDT 증거금을 ‘묶어두는 비용(기회비용)’을 줄이고, 포지션 유지 중에도 Aave 변동금리 이자를 함께 노리는 전략 가능
- (리스크) 수익률은 Aave 차입 수요에 따른 변동금리이며, 환매(자금 회수)에 약 10분이 소요될 수 있어 급격한 변동장/청산 구간에서는 유동성·지연 리스크 점검 필요
- (관전 포인트) Grvt가 현재는 Aave 수익을 수취하지 않지만, 향후 플랫폼 수수료 공유까지 확장 시 ‘담보 운용 + 거래 수수료 리베이트’ 형태의 복합 인센티브 경쟁으로 발전 가능
📘 용어정리
-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만기 없이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상품
- 증거금/담보(Margin/Collateral):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소에 예치하는 자산
- 청산(Liquidation):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유지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포지션이 강제 정리되는 절차
- Aave: 예치/대출을 통해 변동(또는 고정) 금리 수익이 발생하는 대표 디파이 머니마켓
- 변동금리(Variable APY): 시장의 차입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이자율
- 토큰화(1:1): 실제 예치 자산을 동일 가치로 대표하는 토큰을 발행해 운용/정산에 활용하는 방식
Q.
Grvt의 Aave 연동 기능은 무엇이 달라지나요?
기존에는 무기한 선물 포지션을 잡기 위해 USDT 같은 담보를 거래소에 맡기면, 그 자금은 ‘증거금’ 역할만 하고 이자 수익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연동으로는 담보로 예치한 USDT를 1:1로 토큰화해 Aave 대출 풀에 배치함으로써, 포지션을 유지하면서도 Aave 변동금리 기반 이자 수익을 함께 얻는 구조를 목표로 합니다.
Q.
청산이 나면 어떻게 처리되며, 자금은 바로 꺼낼 수 있나요?
Grvt 설명에 따르면 청산 프로세스는 기존 USDT 증거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다만 환매(대출 풀에서 자금 회수)를 위해 Aave에서 자금을 빼는 데 약 10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급변동 구간에서는 ‘회수 지연’ 가능성을 감안해 레버리지와 담보 여유를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Q.
왜 ‘자본 효율’이 디파이 파생상품 경쟁에서 중요해졌나요?
디파이 시장이 성숙하면서 단순 토큰 인센티브보다, 거래 수수료·대출 이자처럼 실제 매출이 쌓이는 구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파생상품 DEX들은 거래 수수료 경쟁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자, 담보를 놀리지 않고 동시에 운용해 수익을 만드는 ‘원스톱 자본 활용’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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