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바이오 기업 디펜스 테라퓨틱스(Defence Therapeutics, DTCFF)가 최근 연이은 자금 조달과 기술 고도화 행보를 통해 항암 정밀의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플랫폼 ‘Accum’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투자 유치, 파트너십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20일(현지시간) 2024년 사모 발행으로 배정된 80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 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만기를 각각 2027년 10월과 11월로 12개월 연장하고, 행사가격도 기존 1.00달러에서 0.75달러로 낮췄다. 아직 행사된 물량은 없으며, 이번 조정은 캐나다 증권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유연한 자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디펜스 테라퓨틱스는 3월 초 959만 5,000달러(약 138억 1,000만 원) 규모의 사모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발행 단가는 유닛당 0.55달러로, 총 1,744만 주 이상이 발행됐다. 각 유닛에는 보통주 1주와 함께 0.65달러에 행사 가능한 워런트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600만 달러(약 86억 4,000만 원)는 두 기관 투자자로부터 유입됐으며, 해당 워런트에는 지분 희석을 제한하는 ‘9.99% 에쿼티 블로커’ 조항이 적용됐다.
조달 자금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방사성 의약품 개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운영 자금 등에 활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확보가 임상 단계 진입을 앞둔 핵심 파이프라인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회사의 행보는 분주하다. 디펜스 테라퓨틱스는 3월 리스본과 뉴욕에서 열리는 주요 바이오 행사에 참여해 ‘Accum’ 기반 세포 내 약물 전달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약물의 세포 내 전달 효율을 높여 치료 효과를 강화하면서도 독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미 회사는 캐나다 원자력 연구소와 협력을 확대하며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협력은 초기 후보물질 선정과 임상 준비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Accum’ 플랫폼을 활용한 복수의 동위원소 프로그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스스로를 ‘정밀 세포 내 약물 전달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ADC와 방사성 치료제, 복합 바이오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이중 전략을 제시했다. 내부 연구개발과 외부 협력을 병행해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펜스 테라퓨틱스의 일련의 움직임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한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가는 “Accum 기술이 임상 단계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이나 라이선스 계약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멘트 디펜스 테라퓨틱스는 자금 조달, 기술 검증, 파트너십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형적인 성장 초기 바이오 기업의 전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실제 기업가치는 임상 성과와 상업화 진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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