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리온, DKD 신약 ‘바로그루탐스타트’ 임상2상 효과 입증…고령 환자서 개선 두드러져

| 김민준 기자

비보리온 테라퓨틱스(Vivoryon Therapeutics)가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치료 표적로서 글루타미닐 사이클레이스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며 varoglutamstat 개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임상 2상에서 확인된 신장 기능 개선 신호는 고령 당뇨 환자군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서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비보리온 테라퓨틱스는 3월 28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신장학회(WCN)에서 varoglutamstat 임상 2상 프로그램의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제신장학회가 주관하는 대표 학술행사로, 글로벌 신장 질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리다.

핵심은 ‘글루타미닐 사이클레이스’ 억제 기전이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염증 및 섬유화 경로를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된 VIVIAD와 VIVA-MIND 두 개의 임상 2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varoglutamstat이 당뇨 환자의 신장 기능을 의미 있게 개선하는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변화에서 고령 당뇨 환자군의 개선 폭이 비당뇨군 대비 더욱 컸으며, 기저 eGFR 평균이 60 mL/min/1.73m2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환자군에서도 전체 당뇨 환자군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질환이 진행된 환자에서도 치료 이점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동물모델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DKD 마우스 모델 분석에서 염증 감소, 사구체 경화 개선, 신장 기능 회복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varoglutamstat’이 단순 증상 완화가 아닌 질환의 근본 병리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프랭크 베버(Frank Weber) 비보리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데이터는 글루타미닐 사이클레이스 억제가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분자적 변화에 직접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근거”라며 “글로벌 신장 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기존 DKD 치료는 혈당 및 혈압 관리 중심이었으나, 염증과 섬유화라는 질환의 핵심 메커니즘을 겨냥한 표적 치료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 신장학 전문가는 “고령 환자와 중등도 이상 환자군에서 효과가 유지된 점은 상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비보리온 테라퓨틱스는 향후 당뇨 환자와 보다 진행된 만성 신장질환(CKD)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varoglutamstat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축적된 근거는 ‘DKD 치료 표적’으로서 글루타미닐 사이클레이스의 타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신장 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