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 키움증권이 개인 투자자를 위한 금융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증권 서비스에 ‘설명 가능한 AI 투자’가 본격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LG에 따르면 세 회사는 4월 13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AI 기반 투자 서비스 혁신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의 중심은 키움증권 투자자 플랫폼에 개인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의 종목별 예측 점수와 해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유망 종목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까지 함께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정보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분석의 근거를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협업에는 각 사의 강점이 나뉘어 투입된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기술인 ‘엑사원-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예측과 해설 기능을 구현하고,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시장 인프라 역량을 뒷받침하며, 키움증권은 실제 개인 투자자가 접속하는 리테일 플랫폼을 제공한다. 엑사원-BI는 텍스트와 수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산업과 업종 전반을 살피고, 결과와 함께 판단 근거를 제시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다. 금융권에서 AI의 정확성만큼 설명 가능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서비스는 기술 시연보다 실제 활용에 초점을 맞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세 회사는 앞으로 리테일 AI 투자 인사이트 고도화, 자산관리 AI 설루션 확대, 공동 마케팅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여기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주식 추천을 넘어 투자 성향과 자산 배분, 시장 상황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대상 서비스는 기관투자자용 시스템과 달리 어렵고 복잡한 용어를 줄이고, 결과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회사가 이번 협력을 국내 첫 ‘설명 가능한 AI 투자’ 상용화 사례로 기대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투자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다만 투자 판단을 돕는 정보와 실제 수익률 사이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서비스의 신뢰성과 책임 범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증권사들이 단순 매매 플랫폼을 넘어, 해설과 근거를 함께 제공하는 AI 기반 자산관리 경쟁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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